방탄소년단 RM의 기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스타들이 꾸준하게 기부를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방송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저 하는 방송용 멘트로 남겨지고 휘발되고는 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한 발언을 잊지 않고 지키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단 겁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성격을 가진 이는 말의 중요성을 잘 아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신중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게 바로 RM입니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 측은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짧은 비하인드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에는 이날 스태프들이 주변을 오가며 촬영장이 세팅되고 있는 쉬는 시간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본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은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때 RM은 법의학자인 이호 교수에게 "사실 제가 매년 생일 기부를 한다. 원래 문화예술, 제가 아는 분야에 기부를 했는데 오늘 교수님 말씀이 저한테 울림이 커서 이번 생일에는 법의학 쪽에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혹시 마련해 주실 수 있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과정을 보면 RM의 성격과 품격이 잘 드러납니다. 방송에서 대화를 하다 이호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울림이 컸다고 했습니다. 중요한 법의학이지만 지원과 관심이 적어 힘들게 하는 모습은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 울림을 차분하게 질문하고 방법을 찾는 모습에서 RM의 본질이 잘 드러났습니다.
RM의 이런 질문에 이호 교수는 "있다. 학회로 기부해주시면 젊은 법의학자를 뽑아 외국 연수를 다녀올 수 있게 하겠다. 큰 도움이 된다"라고 답했습니다. RM은 "생일이 9월이긴 하다"라고 쑥스러워했고, 심채경 교수 역시 "멋있다. 교수님 뿌듯하시겠다"라고 흐뭇해하는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이호 교수는 "너무 기분이 좋다. 같은 생각을 해주셔서. 난 이제 소원을 이뤘다"라고 뭉클한 감동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중요한 분야이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그래서 지원도 잘하지 않는 법의학에 대해 이렇게 유명한 스타가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이호 교수는 행복했을 듯합니다.
그저 그렇게 말이라도 해주고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을 이호 교수였을 겁니다. 그가 방송에 나오는 이유 역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후배들이 지원해 함께 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을 듯합니다.
"법의학자가 되는 과정이 무척 어렵다고 들었다. 법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사명감으로 법의학자의 길을 걷고 계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법의학자의 양성과 지원, 법의학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RM은 정말 자신의 생일을 맞아 기부를 했습니다. 당시 이호 교수는 법의학 양성, 수련 과정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법의학자 수와 충원율 역시 매년 저조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인상 깊게 듣던 RM은 지난 27일 실제 대한법의학회에 1억 원을 기부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촬영 중 쉬는 시간 우리 사회자 남준 씨는 이호 교수님과 좀 전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걸 약속했는데, 빈말이 아니란 건 눈빛에서, 표정에서, 태도에서 알 수 있었다. 선한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사려 깊게 행하는 남준 씨에게 존경과 박수를"
RM의 기부에 심채경 교수 역시 찬사를 보냈습니다. 당시 기부 약속하는 과정을 직접 본 심 교수는 빈말이 아니란 것은 눈빛과 표정, 태도에서 알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심 교수가 본 RM이 어떤 사람인지 역시 그 행동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것이죠.
RM은 기부를 하며 다시 한번 법의학자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과정도 어렵고 중요하지만 그만한 보상도 주어지지 않는 명예직이나 다름없는 영역은 그래서 더욱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의대를 나와 다른 분야로 가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죠.
같이 의대에 가서 법의학을 전공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엄청난 용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법의학을 전공하는 이들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명감으로 법의학자의 길을 걷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RM의 말은 그저 하는 말이 아닙니다.
법의학자의 양성과 지원, 법의학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바란다는 RM의 말은 그래서 더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RM의 선한 영향력은 당연히 보다 많은 이들이 법의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할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 선한 영향력으로 법의학을 위해 기부하는 일들도 늘어날 겁니다. 그게 바로 RM이 보여준 선한 영향력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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