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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개막전 선발승 류현진 그레인키 누르고 개막전 승리 투수되었다

by 조각창 2019.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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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대단했다.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투수가 되었다. 최초는 박찬호였지만 개막전 승리는 류현진이 최초가 되었다.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 말 그대로 각 팀의 에이스들이 모두 등장하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전에는 류현진을 다저스 4선발 정도로 언급해왔다. 부동의 에이스 커쇼가 있고 다른 투수들 역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류현진에 대한 평가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상 이후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시즌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류현진의 이 실력으로 1년 계약을 했다. 신의 한 수라고 불리는 단기 계약은 FA를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은 무척 중요했다. 올 시즌 내용이 향후 류현진이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커쇼의 부상으로 인해 류현진에게는 시즌 시작과 함께 중책이 주어졌다. 

 

부동의 에이스 커쇼의 부상으로 홈에서 열린 2019 시즌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평온함 속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준 류현진 앞에 애리조나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1회 시작과 함께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만들 정도로 류현진의 투구는 뛰어났다.

 

낮은 코스에 꽃히는 공이 묵직했고, 좌우 컨트롤 역시 탁월했다. 원하는 모든 공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류현진을 공략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직구 스피드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커브 제구력은 완벽했다. 상대 선발인 그래인키가 변화구를 던지다 홈런을 맞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6회 시작과 함께 초구 변화구를 던지다 홈런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위기 상황도 없었다. 그 부분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누구나 선발로 나서면 위기를 맞이하고는 한다. 그것도 다른 무대도 아닌 세계에서 야구 제일 잘하는 선수들만 모였다는 메이저리그다.

 

누구 하나 쉽게 볼 수 없는 선수들 사이에서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류현진은 6이닝을 소화하며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완벽하게 애리조나 타선을 막아냈다. 류현진 뒤에 나온 두 명의 투수가 4실점을 한 것을 보면 애리조나 타선이 무기력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류현진이 탁월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심장 박동이 꾸준하며, 절대로 긴장하거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수다. 그는 오늘 완벽한 커맨드를 보여줬다. 몸쪽 바깥쪽 승부를 다 잘했다. 상대 타선과 2~3차례 승부할 때는 높은 코스 패스트볼을 잘 활용했고 체인지업과 커터도 정말 좋았다. 상대에게 몸쪽을 보여준 뒤 바깥쪽을 공략했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었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의 피칭에 호평을 했다. 자신이 선택한 개막전 선발 자리를 완벽하게 해준 류현진에 대한 감사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거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수라는 평가는 최고의 찬사다. 류현진의 모든 투구가 완벽했다는 평가는 그래서 뿌듯함으로 다가온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커쇼의 적합한 후계자임을 입증했다. 류현진은 2010년 비센테 파디야 이후 커쇼를 제외하고 다저스의 개막전에 나선 첫 투수다. 첫 15타자 중 내야 안타 1개를 제외하고 14타자를 범타로 막아냈다"

 

"다저스의 타선 공세가 류현진을 도왔지만, 그에게 그렇게 많이는 필요하지 않았다"

 

차례대로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LA타임스가 류현진 경기에 대한 평가한 내용이다. 커쇼가 있는 한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은 오직 커쇼의 몫이었다. 2010년 비센테 파디야 이후 커쇼를 제외한 개막전 선발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그만큼 커쇼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선 커쇼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한 류현진. 커쇼의 적합한 후계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는 대목도 흥미롭다. 최고의 투수와 동급으로 류현진을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이다. 8개의 홈런으로 대량 득점을 한 다저스 타선. 하지만 LA타임스는 그런 도움 없이도 류현진 혼자로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시즌 개막전 승리는 값지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시즌 20승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부상만 없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더욱 다저스 타선이 지금처럼 꾸준하게 터져준다면 어려운 승수도 아니다.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사이영상 수상자인 범가너다. 과련 류현진의 존재 가치가 얼마나 상승할지 올 시즌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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