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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녹두꽃 조정석 한예리 민란 속 사랑도 피어날까?

by 조각창 201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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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녹두꽃'이 강렬함으로 다가온다. 동학농민혁명을 직접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화제였다. 전봉준이 주인공이 아닌 일반 백성들이 주인공인 '녹두꽃'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전봉준을 제외하고 동학농민혁명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전봉준이 상징적이지만 그렇다고 그만이 전부라고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동학농민혁명의 핵심은 바로 분노한 백성들 전부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런 백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반갑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백이강이 있다. 중인인 아버지와 종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버림받은 그가 동인이 되었다.

녹두꽃

동인이 되기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이지만 아버지라 부를 수 없었던 백가의 뒤를 따르며 온갖 악한 짓은 도맡아 다했던 자가 바로 이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죽음 직전 전봉준에 의해 구해졌다. 그리고 거시기가 아니라 이름 백이강으로 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강이 변화하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그 사건 이후 그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과거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 아버지가 해왔던 일을 더는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이름을 얻은 후에야 보이는 세상은 달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객주인 송자인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거칠고 반항심만 가득한 이강에게 첫눈에 반한 자인. 그렇게 그에게 향하는 자인의 모습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이강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반가웠다. 식상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 어느 상황에서든 사랑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동인이 되기 위해 전봉준을 찾았지만 외면을 받은 이강은 다시 돌아가지만 그게 끝일 수는 없었다. 관군과 싸우는 동인을 도와 그들을 돕기 위해 탄약고까지 들어간 이강은 그렇게 동인이 될 수 있었다. 동인 중에는 이강이 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너무 많았지만, 그에게 동인은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

 

"5월 11일은 황토현 전승일이자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다. 이런 뜻 깊은 날 드라마 '녹두꽃'을 통해 황토현 전투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감개무량하고 또 한편으로는 묵직한 책임감도 느껴진다. 제작진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그려질 '녹두꽃' 속 황토현 전투를, 125년 전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를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린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날인 5월 11일 '녹두꽃'은 그 첫 거대한 전투를 담는다. 제작진 역시 동학농민혁명 125년을 맞아 방송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황토현 전투에서 관군과 맞서 싸워 동학농민군들이 승리를 거둔 그 과정이 그대로 담긴다는 점에서 반갑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녹두꽃'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이자 기념비적 작품이 될 '녹두꽃'의 5월 11일 이야기는 가장 화려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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