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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하반신 마비 행세 남성 추가 범죄는 없었을까?

by 조각창 2018.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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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이 마비 되었다고 주장하며 보험사 4곳에서 3억 9천 여 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투자자문회사 직원 박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 보험사기가 횡횡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거액을 노린 보험 사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해 보인다.


사고를 당하는 과정도 황당하다. 어느 매체에서는 전 여친이라고 보도하는 곳도 있고 후배라 언급된 곳도 있다. 사건은 지난 2013년 10월 초순께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직장 여자 후배의 집을 찾아갔다 다른 집으로 올라가 도망치다 요추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술을 마시다 헤어진 후배가 계속 연락을 받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고 한다. 문제는 정식으로 정문으로 들어서지 않고 빌라 건물의 가스 배관을 타고 올랐다는 것이 황당하다. 벨을 눌러 확인을 하거나 정 의심스러우면 경찰에 연락을 하는 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여자 후배 집을 배관을 타고 올라가는 남자 선배가 과연 정상일까? 그래서 이 남자가 추가 범죄를 저지르려다 발각되어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관계라면 누가 건물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간단 말이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니 말이다.


이 남자는 가스 배관을 타고 들어가기는 했지만 후배의 집이 아닌 옆집이었다고 한다. 집주인에게 발각되자 박 씨는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사고를 당했다. 그 행동으로 인해 박 씨는 요추(허리뼈) 3번과 골반, 우측 발꿈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중상에 이어 주거침입죄로 입건돼 처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수 정도로 그친 상황이지만 만약 술에 취한 여자 후배의 집에 칩임이 성공했다면 이후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누가 알 수 있는가? 더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끔찍함으로 다가온다.


이 행동도 황당하지만 이후 그가 벌인 범죄는 더 황당하다. 추락사고를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용도로 활용했으니 말이다. 그는 수술과 재활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며 병원으로부터 두 다리가 마비됐다는 진단서를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아내가 외과 의사라고 강조하며 담당 의사라고 속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진단서를 받은 박 씨는 2014년 5~7월 억대 상해 후유장해보험금 등을 청구해 4개 보험사로부터 총 3억 9천 여 만원을 받았다. 보험 면책 사유를 걱정해 남의 집에 들어간 사실을 '친구 집 베란다 난간에 걸쳐 앉아 담배를 피우다 실수로 떨어졌다'는 거짓말도 했다고 한다.


펀드 매니저였던 박 씨는 금감원에 민원을 넣어 보험금 지급을 재촉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지위를 총동원해 보험 사기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그의 사기 혐의는 한심한 작태로 모두 드러나고 말았다. 재활병원에 입원한 동안 직접 승용차를 몰고 서너 차례 사고를 내거나 과속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험사는 금감원에 보고를 했고, 금감원은 올해 5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덜미를 잡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친 후 이동하던 차량이 멈춰선다. 주유기를 주유구에 넣지 않고 달리려다 멈춰선 것이다. 그리고 운전석에서 내려 주유기를 정리한 자가 바로 보험 사기를 친 박 씨였다. 


한심한 범죄가 아닐 수 없다. 술 취한 여자 후배 집에 몰래 들어가려다 다친 것으로 보험 사기를 치고, 이후에도 멍청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 박 씨의 범죄가 드러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박 씨는 이렇게 타낸 보험금을 대부분 생활비와 치료비로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범행이 들통난 후 바로 보험금 전액을 보험사에 변제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돈이 없는 자도 아니라는 말이다. 4억이나 되는 돈을 범행이 들통나자마자 돌려줄 정도라면 돈이 궁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런 점에서 이 한심한 범죄자의 행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기만 하다. 

 

추가 범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치밀하고 영리한 범죄자도 아니다. 정말 치밀하게 완전 범죄를 꿈꾸었다면 멍청하게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사고를 낼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참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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