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탄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했다. 그의 인종차별적인 행동은 끝이 없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과 화해 무드를 걸었다는 이유로 트럼프를 응원하기도 했지만, 그의 기본적인 인성은 여전히 최악이다.
장사꾼이 한 국가의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엉망이 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트럼프다. 기본적인 인성이나 능력도 갖추지 못한 장사꾼이 대통령이 되면서 세계인들은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극우 성향의 트럼프가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며 국제 정세를 엉망으로 만든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도 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봤나. 승자는 한국의 영화다. 대체 이게 다 무엇인가?(What the hell was that all about?)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 영화에 최고 작품상을 준다고? 영화가 그렇게 좋았나? 나는 잘 모르겠다"
"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자'를 가지고 오자. 다시 그 영화를 소환할 수 없나? 제발. 외국어영화상도 아니고? 최고 작품상을?"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가진 유세 현장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비판했다. 아카데미가 보수적인 시상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 아카데미가 안간힘을 쓰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단비와 같은 작품을 만났다. 그게 바로 '기생충'이다.
아카데미로서는 모든 조건을 갖춘 최적의 영화가 나왔다는 점이 반가웠을 것이다. 그동안 자신들에게 씌워졌던 온갖 불편한 시선들을 한꺼번에 벗겨낼 수 있는 최고의 영화가 바로 '기생충'이기 때문이다. 비영어권이자 백인 이외의 인종이 만든 영화다. 여기에 기본이자 결정적으로 작품의 완성도 역시 뛰어난 작품을 만났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한국과 무역에서 많은 문제가 있는데 한국 영화에 상을 줬다고 지적하는 대통령의 옹졸함은 한심하다. 모든 것을 장사치의 기준으로만 바라보는 자가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미국인들에게는 절망적일 것이다. 한심한 자의 이런 발언들에 미국 현지의 반응은 당연히 비판적이다.
미국 영화인들이 트럼프를 싫어하는 것은 모두가 안다. 트럼프 역시 할리우드가 자신을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적대적 관계인 트럼프의 이런 인종차별적이고, 무식한 발언들에 날카롭게 대처해온 그들에게 트럼프의 발언들은 큰 의미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그저 실소가 나올 뿐이니 말이다.
많은 이들은 트럼프가 비판하는 것을 보니 걸작이라는 이야기들을 한다. 기본적으로 트럼프의 발언들을 믿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 현지 매체들도 트럼프가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조롱했다는 기사를 작성하고, 여러 매체에서 '많이 본 뉴스'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흥미롭기도 하다.
인종차별이 심각한 수준인 트럼프. 더욱 빈부격차에 대해 다른 이 영화를 보기는 했을까? 절대 보지 않았을 것이다. 자막이 있는 외국 영화를 볼 정도라면 트럼프가 이런 막말들을 쏟아내는 존재는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인해 오히려 '기생충'의 미국 내 인기는 더욱 높아질 듯하다.
트럼프도 반한(?) 기생충. 그래서 비판할 수밖에 없는 영화. 트럼프의 비판은 곧 수많은 이들에게는 꼭 봐야만 하는 영화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오히려 '기생충'의 홍보 대사가 되어버린 트럼프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지 욕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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