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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주광덕 조국 딸 저격 헛발질 전문가가 답하다

by 조각창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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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가짜 뉴스들만 넘쳐나고 이를 베껴 퍼 나르기 바쁜 언론들이 판을 치니 직접 시민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조국 후보자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기자간담회가 끝나자마자 주광덕 자한당 의원이 조국 딸이 학창 시절 영어시험 등급이 좋지 못했다며 입학 과정에서 불법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언뜻 주 의원이 제시한 4~6등급으로 고려대에 입학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최상위급이 서울대를 가고 최소 2등급 이내에 들어야 그나마 연고대를 간다고 알고 있으니 말이다. 이는 일반고의 경우다. 지금은 이런 학원이나 다를 바 없는 특수고를 없애자고 하는 중이지만 이들 학교 등급은 일반고와는 완전히 다르다.

"공익제보자로부터 한영외고 1~3학년 성적을 제보받았다. 영어 작문ㆍ독해 성적은 대부분 6~7등급 이하였고, 유일하게 영어회화 과목은 4등급을 받은 적이 2번 있지만 6등급까지 내려간 경우도 2번 있었다"

 

주광덕 의원이 제보자를 앞세워 개인의 성적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 한정되었다는 점에서 개인 사생활을 폭로한 자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조국 후보의 딸 성적이 4~6등급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영어를 잘해서 고대에 입학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은 욕망이 만든 주장이다.

 

이런 주장들을 보면 과연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이들의 자녀들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닌 것일까? 그들은 청년들의 분노와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하게 아이들을 공부시켜왔을까? 하는 궁금증도 든다. 조국 후보가 밝혔듯 부잣집 자식으로 태어나 강남에서 살고 있다고 개혁적인 인물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비록 조국 후보의 딸이 여러 가짜 이슈의 희생양이 되고 있지만, 과연 이렇게 혹독하게 비난을 받을 정도로 잘못한 것일까? 아버지 유학으로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가서 살았다. 돌아와 외고에 들어가 그 무리들이 그렇듯 학교에 간 것이 잘못이라면 외고와 과학고 등을 다닌 그리고 다니고 있는 이들은 모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르치는 교사들이 거의 평범한 한국인 교사이기 때문에 일반고에 비해 난이도가 훨씬 높긴 하지만 전형적인 한국식 수업이라 오히려 외국에 오래 살다 온 학생들이 한국식 문법 용어 등을 모르고 들어오기에 내신 영어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내신 4~6등급인 외고 학생들이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면 놀랄 것이다"

 

"다만 내신시험은 철저하게 '한국식' 영어시험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 살다 온 학생들이 점수가 더 안 나올 뿐이다. 텝스 성적이 904점인데 외고에 날고 기는 학생들이 많아서 엄밀히 말하면 초고득점은 아니지만 텝스 홈페이지에서 공개되는 통계를 바탕으로 이 정도면 수험생 중 대략 상위 1.2% 정도다"

 

"내신 4~6등급은 2010학년도 기준으로 정확히 연고대를 갔다. 조 후보자 딸이 입학한 2007년은 외고에서 자체 영어시험을 보고 입학하던 시절이고, 한영외고 경쟁률이 6.12대1로 당시 외고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다. 즉, 한영외고에서 해외 대학 (입학생) 32명을 제외하면 상위 51%까지 스카이와 의ㆍ치대를 들어간 것이다"

 

"영어 점수가 4~6등급이라면 평균 5등급으로 딱 중간이라 치고, 국어가 8등급이라는데 다른 성적 좋은 과목까지 포함해 평균 5등급 정도가 나왔다면 이정도 성적으로 고려대에 입학하는 것은 딱 적정 수준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 주장에 대해 외고생 대상 학원강사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 후보자 딸이 재학 중인 시절엔 한영외고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았지만 꽤 오랜 기간 한영외고 포함 외고 학생들의 영어 내신 수업을 해온 학원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 반박 글을 올렸다.

 

'한국식 영어' 교육은 말 그대로 한국식이다. 오히려 외국에 있던 온 학생들이 국내에서 영어 공부를 하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수능 시험을 위한 점수를 잘 받는 것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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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텝스 성적이 수험생 중 대략 상위 1.2% 정도라고 했다. 이 정도면 고대 입학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을 뽑는 상황에서 상위 1% 수준의 학생이 합격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한영외고 상위 51%까지 스카이와 의 치대를 갔다는 말도 놀랍다.

 

일반 학교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는 것이 놀랍고 문제로 다가온다. 일부 학교가 모든 권력을 독점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조건들이 외고와 과학고 등 자사고에 집중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니 말이다. 기본적으로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로 망신주기를 하는 주 의원의 행태는 경악스럽다. 

 

4~6등급이라는 사실만 밝힌 채 이 등급이 특수한 조건임을 밝히지 않은 것이 가짜 뉴스의 새로운 특징이다. 모르고 그랬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 미달이고, 알면서도 그랬어도 국회의원으로서 자격 미달이다. 참 한심한 가짜 뉴스만 만들어 공격하는 이 한심한 행태를 이제는 시민들이 나서 팩트 체크를 하는 시대를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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