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조현아 남편 이혼 소송 재벌가 몰락은 빨라진다

by 조각창 2018. 4. 30.
728x90
반응형

대한항공 오너 일가 만행이 매일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땅콩회황'으로 전 세계에 대한항공 갑질을 알렸던 조현아가 이혼 위기에 몰렸다.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이 곧바로 조현아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걸었기 때문이다. 


조 씨 일가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그저 재벌가 갑질 때문은 아니다. 그들이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갑질에 범죄 사실까지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다수의 분노가 폭발한 탓이다. 갑질은 무조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10% 내외의 주식으로 오너 일가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는 그들에 대한 국민적 비난은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과거 '땅콩회항'에 대한 대처로 끝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벌가에 국민의 분노를 불러오는 이들이 한 둘 없는 곳이 없다. 


3세 경영이 이뤄지며 그 황당하고 기이한 갑질은 일상이 되었고, 그에 분노한 이들도 더는 참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촛불 혁명 후 사회 모든 것이 바뀌고 있음을 재벌가는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처럼 그저 돈으로 입막음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운전기사가 막말 내용을 공개하자, 거액을 제안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미 5천 만원을 선불 방식으로 받았다는 폭로까지 했다. 거액으로 입막음하면 이번 상황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는 막연함이 그들에게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 회장의 첫째 딸이자 '땅콩회황'으로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었던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이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을 냈다고 한다. 조정 절차 없기 곧바로 소송을 냈다는 점에서 남편이 오랜 시간 참은 결정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조 부 회장 남편이 최근 논란 때문에 갑작스럽게 이혼 소송을 벌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사안으로 이혼을 갑자기 서두르는 것은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결혼 8년 차인 이들 부부 사이가 이혼이라는 것을 생각할 정도로 이미 냉각되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조현아 부사장 남편 병원에 직원 건강 검진 및 조종사 항공 신체검사까지 일괄 위임해 주주 회사인 대한항공의 막대한 금전을 지불하는 비윤리적인 짓을 그냥 보고 있어야 하나요"


과거 한 조종사는 조 전 부사장 남편 병원과 관련한 의혹을 폭로한 적이 있었다. 남편 병원에 직원 건강 검진 및 조종사 항공 신체검사까지 일괄 위임한 것과 관련해 비윤리적인 짓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폭로로 인해 논란이 컸었던 일도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들 일가의 황당한 행동은 뿌리 깊게 내려 있었다는 의미다. 


해당 병원은 조현아 남편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조현아 남편은 성형외과 의사다. 그가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더욱 조현아 남편이 근무하던 병원은 한진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곳이다. 곧 한진그룹이 투자한 병원에 조현아 남편이 근무했었고, 그곳에서 직원들 건강 검진을 받게 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 직원들을 한진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병원에 의무적으로 다니도록 했다면 이는 회사 차원의 잘못이다.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얼마나 집요하고 다양하게 이뤄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 조현아 남편이 왜 종 기간도 없이 곧바로 이혼 소송에 들어갔는지 본인 외에는 알 수 없다. 


조현아 부부의 이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항공 일가가 보여준 재벌가의 타락이다.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해진 재벌가들을 바로 잡지 못하면 큰 일이 날 수밖에 없음을 대한항공 일가들은 온 몸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직접 나서 무능하고 갑질만 하는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바꾸도록 보다 강력하게 요구해야만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과 동기는 결국 그 안에 속한 이들의 몫이니 말이다. 


사회적으로 재벌가에 대한 비판 여론은 급격하게 상승 중이다. 재벌가들 중에 제대로 경영만 하는 이들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저 금수저, 아니 다이아몬드 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무런 검증도 받지 않은 채 회사를 물려 받는 이 행태는 결과적으로 재벌 붕괴로 이어지도록 만들고 있다. 그들 스스로 살기 위해 경영에서 떠나는 것이 정답임을 알아야 할 때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