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석방하라며 트럼프 의회 연설장에서 피켓 시위를 한 조원진 의원이 쫓겨났다. 물론 트럼프가 입장하고 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면 진정성을 그나마 인정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입장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자신의 지지자를 위한 쇼다.
박근혜 석방을 외치는 이유는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조 의원이 당선된 곳이 여전히 박정희 부녀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는 지역이니 말이다. 이 상황에서는 당도 필요 없다. 어차피 선거운동 하듯 박근혜 석방을 외치면 되니 말이다.
조 의원은 성공했다. 트럼프 앞에서 피켓을 올릴 용기는 없지만, 사진에 찍혀 언론에 노출될 수는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지난 7일 저녁 국빈 만찬이 열린 행사장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등장했다. 대통령의 교섭단체 만남 등에서 초청을 받고도 격이 안 맞아 갈 수 없다고 외치던 홍 대표다.
국회 방문에서도 외면하던 홍 대표가 최근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위한 방문에는 또 등장했다. 국회니 참여했다는 옹색한 변명은 한심하게 다가온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외면하더니, 미국을 갔다 와서는 문 대통령이 나타나는 곳에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조 의원과 홍 대표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동도 많은 이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왜 이 시점에 독일과 이스라엘을 방문했는지 알 수가 없다. 물론 그 목적 하나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독일 방문길에 적폐 청산을 복수라고 정의한 안 대표는 국민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여당 대표로 국빈 만찬에 초청을 받았지만, 이스라엘에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안 맞아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공항에 도착한 안 대표 곁에는 김종인 대통령 만들겠다며 민주당을 나간 최명길 의원이 함께 했다. 유유상종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참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1인 정당이라고 해도 정당이니, 모두 정당의 대표들이다. 그들이 보이고 있는 정치라는 것이 과연 무슨 정치인 것일까? 참 해괴하기만 하다. 국민들에게 정치가 참 우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들이 이끄는 정치판은 가관일 수밖에 없다.
이들 셋 모두 자신의 안위에만 집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당의 대표인 그들이 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한 정치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다 합해야 10% 좀 넘는 그들의 국민 지지도는 어쩌면 당연하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금배지를 달아줬다니, 자신들 안위만 챙기고 있으니 국민들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
"심각하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당 대표 리더십이 와해 됐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은 예고된 것 아닙니까? 저는 예고된 거라고 봅니다. 이건 뭐 정해진 수순으로 가는 거죠. 안철수 대표가 어떻게 든 당 대표가 다시 됐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자산은 이미 고갈 돼버렸죠"
"무엇보다 제가 보기에는 정치적 판단력이 본인이나 주변의 이른바 측근들이나 다들 아마추어죠. 그래서 애당초 되지도 않는 바른정당과 통합한다고 한 것도 우습게 되어버리고.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닭 쫓던 개가 돼버렸다. 바보 된 거죠. 그러니까 안철수 측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의원이라고 하는데 누구인지. 제 말씀은 드러내 놓고 안철수 대표 쪽에 서 있는 의원이 과연 몇이나 있는지 미지수라는 거죠. (안 대표를 따르는 의원이) 몇 명 없다고 봅니다"
"바른정당 자강파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를 어떻게 보는지는 제가 잘 압니다. 같이 할 사람이 아니라고 보는 거죠. 아마추어이고 이미 정치적으로 다 종 친 사람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정치적 자산이 고갈 됐다는 게 그 말이죠. 그리고 같이 뭘 할 사람이 아니라고. 이미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절대로 그런 일 생기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하게 되면 제가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유승민 의원은 정치적인 미래가 없어지는 거죠. 두 사람은 절대로 맞지 않고 오히려. 그리고 제가 그런 걸 구태여 방송에서 이런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저격수가 된 이상돈 의원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날선 공격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당 리더십이 와해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미 예고된 것이란 주장도 했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자산 고갈'을 했던 이가 당 대표에 어떻게 다시 됐는지 의아해 하기도 했다.
정치 아마추어라고 안 대표를 표현한 이상돈 의원은 바른정당 자강파 의원들의 시선도 이야기 했다. 아마추어이고 이미 정치적으로 다 종 친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미래가 사라지는데 안 대표와 함께 할 이유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현 시점에서 최악의 바보는 안철수 대표가 된 셈이다. 홍준표 대표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두르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그저 다음 선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내홍이 넘쳐 극단적 고민을 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확산되기 시작하며 국민의당 자체가 와해 될 위기에 처했다.
미 사대주의를 시전하며 끌려간 조원진 의원. 자신의 지지층을 향한 쇼를 하고 쫓겨난 그는 그나마 한 줌 지지자들에게는 응원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홍 대표는 존재감도 더는 드러나지 않으며 자신의 말들을 수없이 번복하며 문 대통령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안 대표는 기괴한 외유를 끝내고 이제는 거센 당내 비판에 내던져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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