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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활용법, 독도 새우와 위안부 할머니와 포옹 결정적 신의 한 수

by 조각창 201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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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 많은 이들이 반대하거나 환영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국민은 호불호가 명확하지 않은 이례적인 행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트럼프를 좋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더욱 남북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그의 정책은 더욱 한심하거나 증오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무기 팔기 위해 남북 관계를 더욱 경색으로 몰아가는 모습들을 모두 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과거와 달리, 현명한 국민들은 이런 행태를 다 알고 있다. 


극우 정당은 '전략 핵배치'를 해 달라고 미국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물론 미국에서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지도 못했고, 그나마 한반도 전문가라는 이들에게 '전략 핵배치' 요구에 대해 비판만 받고 돌아왔다. 국내 여론용으로 부추긴 이 한심한 작태는 미국 현지에서는 조롱거리가 되었다. 


일본을 먼저 찾은 트럼프는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아베는 트럼프와의 관계를 알리기 위해 과도한 영접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의 역대 총리들이 대부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앞세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주 전화를 한다며 친분을 과시하고, 함께 골프도 치고 식사도 하며 특별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여념이 없던 아베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트럼프 딸인 이방카의 지난 생일을 축하하는 아베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굴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황제의 딸을 맞이하는 영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것도 모자라 이방카에게 540억을 안기기도 했다. 한일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박근혜에 100억을 주며 큰소리를 치는 모습과는 정반대다. 


트럼프 딸도 모자라 손녀가 유트브에 올라온 'PPAP'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피코 타로를 초청하기도 했다.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에 마음에 들겠다는 아베의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돈 이야기만 잔뜩 하고 나왔다. 황제가 영주를 만나 이야기를 하는 듯한 트럼프의 행동에 아베 스스로도 당황해 하는 모습이 TV에 그대로 잡히기도 했다. 


미 언론의 아베에 대한 조롱 섞인 기사는 얼마나 굴욕적인 상황들이었는지 잘 드러나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기사회생 했다. 최악의 부패 사건까지 벌어진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인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아베 정권에게 다시 몰표를 주는 결과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여기에 고무되어 다시 트럼프를 이용해 입지를 다지려 했는데, 독배를 마셨다.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국이다. 가난하던 중국은 경제력까지 갖추며 명실상부 세계적 강국의 입지에 올라섰다. 일본의 경우 경제력을 바탕을 큰 힘을 발휘하는 존재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그들의 행태는 그래서 온갖 비난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국을 찾은 트럼프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깜짝 이벤트를 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트럼프 첫 도착지는 미군 기지였고, 그런 그를 위한 문 대통령은 직접 팽택 기지를 찾았다.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이벤트였다. 그렇게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큰 변수는 없었다. 


경제에 대한 거래에 모든 것을 올인 하는 트럼프는 험프리스에서도 그랬고, 한국 방문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예상하는 수준의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 물론 국회 연설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알 수 없지만, 정신없는 트럼프라고 해도 굳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아시아 순방에 재를 뿌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첨단 무기 판매를 하러 온 트럼프는 이를 특별하게 생각했다. 양국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첨언을 하면서 까지 수십 억 달러 어치 첨단 무기를 구매해주기로 했다고 자랑했다. 이는 철저하게 미국민을 위한 홍보용 멘트다. 장사꾼 출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점에서 외교적 결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미 트럼프에 대해 그 정도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상황에서 이상할 것도 없어 보였다. 


미국에서는 인터뷰도 하지 않는 미국 기자들 질문도 받은 것을 보면 대단한 변화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다룰 줄 안다는 미 외신 기자의 말처럼 큰 문제 없어 상대를 편안하게 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국빈 대접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 하다.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빈 만찬이었다. 술을 안 마시고 콜라만 마신다는 트럼프는 축하주 대신 검은 콜라를 선택했다. 그리고 일본에 발악을 하듯 '독도 새우'를 올렸다. 여기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초대했다. 이명박근혜 정권에서는 절대 볼 수도 없는 일이 문재인 정부에서는 너무 자연스럽다. 


국빈 만찬에 초대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트럼프에게 소개해 포옹하는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일본이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위안부 문제다. 그런 위안부 할머니와 미국 대통령이 국빈 만찬장에서 포옹하는 장면이 나왔다는 것은 일본 입장에서는 기절할 노릇이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철저하게 굴욕적일 정도로 일본에 아부를 해왔던 것과 달리, 문재인 정부는 당당하다. 우리가 당당하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국빈 만찬에서 위안부 할머니와 트럼프의 만남이었다. 그리고 이를 유도한 문재인 대통령은 노련했다. 


미 첨단 무기를 구매하게 되었다고 비난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이보다 더한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고, 하고 있다. 강대국들 틈에 끼인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능숙한 외교를 하는 것이 얼마 만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다. 이명박근혜가 단절시킨 외교는 이렇게 문재인 정부에 의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것도 당당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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