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제주 실종여성 추정 시신 발견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

by 조각창 2018. 8. 1.
728x90
반응형

제주 실종 여성이 무려 103km나 떨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지도 상으로 보면 정반대 지점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 의아하다. 물은 해류가 있고 이로 인해 멀리 떠내려갈 수도 있다.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고 어떻게 그곳까지 흘러갔는지 알 방법이 없다.


자연의 섭리를 우리는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실종되었다고 추측되는 곳에서 어떤 식으로 그렇게 흘러갈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많은 추측들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타살을 의심하고 있다. 여러 정황상 물에 갑자기 빠지거나 스스로 빠졌을 가능성을 추측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해류를 거슬러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얘긴데 말이 안된다. 해류나 조류를 타고 그 지점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주도를 지나는 평균 해류가 있는데 조류하고는 다르다. 남서에서 북동으로 대한해협을 향해서 해류가 흐르게 돼 있어서 서에서 동으로 가는 흐름인데 지금 보면 시신이 평균 해류와 흐름이 반대인 쪽에서 발견됐다"


"이건 말이 안된다. 세화 연안에서 반대인 가파도까지 오려면 연안이 아니라 외해를 거쳐서 와야 한다. 연안을 따라서는 상식적으로 올 수가 없다. 현재 발견된 지점이 외해인데 연안에서 외해로 떠밀려 가기는 힘들다"


여러 의문들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홍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해류와 조류를 생각해보면 절대 실종자가 사라진 지점에서 발견된 지점으로 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는 범죄로 보는 것이 옳다는 의미다.


연안을 따라 사체가 흘러 갔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발견된 지점이 외해인데 연안에서 그곳으로 떠밀려 가는 것은 더 힘들다는 주장도 했다. 문 교수의 주장대로 라면 누군가 납치해 배를 통해 실종 여성을 바다에 버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제주도 해류 자체가 서귀포 쪽에서 투신한 경우도 완도 쪽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제주도 해류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그 당시 태풍 영향도 있었다고 보여진다. 조류 예측이 불가능하다. 표층이나 하층 흐름이 다르다. 해류뿐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들을 포함하면 충분히 가파도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은 있다"


문 교수가 타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달리, 경찰 측은 실족사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느낌이다. 양수진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그곳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과거 사례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도 어떻게 가파도까지 갔는지 의아한 게 사실이다. 해류라는 게 물속과 물 밖이 다르다. 동쪽으로 가서 성산까지 간 뒤 일본 쪽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태풍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기상 변화들도 있었다. 평상시의 데이터를 갖고 변화무쌍한 상황을 예측한다는 건 애초에 전제가 안 맞는다"


"당시 해류의 흐름이 어땠는지 주변 어민을 상대로 조사하고 제 3의 전문가를 통해 태풍 외력이 왔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정확히 밝혀낼 것이다. 마라도에서 없어진 사람이 성산에서 발견되고 추자도에서 없어진 사람이 용두암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해류의 흐름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검 결과에 따라 사망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읽어 사안을 판단할 것이다"

 

김기헌 제주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의 발언이 정답일 듯하다. 현재 부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사망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부검이 끝난 후 사망 원인이 나와야만 정확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타살이라면 그 흔적은 남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 시점에서 너무 앞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 


현지 경찰은 다양한 자료들을 축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 데이터를 중심으로 주변 어민과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해류의 흐름 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것이 바다라는 설명이다. 바다 역시 살아있다는 점에서 김 과장의 발언이 보다 설득력을 지닌다. 


그럼에도 여러 의문들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술을 산 후 언니와 통화를 한 이유와 그 내용에도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성이 사라진 시점 그곳에 온 턱수염이 난 남성이 마지막 목격자일 가능성도 높다. 차량을 가지고 왔다는 점에서 블랙박스에 최 모씨의 마지막 영상이 담겨져 있을 가능성도 높다. 


마지막 목격자일 수도 있는 턱수염이 난 남성이 빨리 경찰에 연락해 블랙박스가 있다면 증거로 제출하고, 목격한 것이 있다면 증언을 해줘야 할 것이다. 유가족들의 고통을 좀 더 줄여주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사망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최선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러 의문들이 존재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의문보다는 침묵과 기다림이 미덕일 듯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