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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신상 공개됐다 이제 남은 것은 뭔가?

by 조각창 2019.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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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사건을 벌인 제주 펜션 살인사건 범인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강제로 얼굴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상 공개가 결정된 후에도 딱히 방법이 없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직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잠깐 기자들에게 공개가 되었지만 철저하게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손과 머리카락을 이용해 철저하가 얼굴을 가렸다. 이 상황에서 강제로 얼굴을 공개하도록 할 수 있다. 기본적인 법이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진술을 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찍힌 고유정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이런 식으로 사진 공개가 안되었다는 점에서 의외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제는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되었다고 달라질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평범한 얼굴을 들여다보며 분노한다고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물론 얼굴을 포함한 신상 공개가 범죄자에게 얼마나 큰 압박과 부담으로 다가오는지 알기 때문에 이런 강제성은 필요하기도 하다.

 

핵심은 범행 과정을 정확하게 밝혀내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한 고씨의 압수품에서 피해자 혈흔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독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아무런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7일 밝혔다.

 

피해자는 키 180cm, 몸무게 80kg의 건장한 체격이었던 반면 고씨는 키 160cm, 몸무게 50kg가량으로 체격과 체력의 차이가 컸을 것으로 본 경찰은 고씨가 범행 전 약독물을 사용해 피해자를 무력화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해왔다. 하지만 검사 결과 피해자의 혈흔에서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고씨의 범행 수법에 대한 의문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신체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혈흔이나 약독물 검사에서 아무런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상할 수밖에 없다. 상황상 약물로 피해자를 무기력하게 만든 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기준이 무너지며 과연 단독범행인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범인 고민정은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지만 범행 전에 '니코틴 치사량', '살인도구'등 다수의 검색어들이 밝혀졌다. 말 그대로 사전에 전 남편을 죽이려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했다는 의미다. 철저하게 준비된 범죄임에도 이를 부정하고 있다는 점이 황당하다.

 

제주경찰에 이 사건을 맡겨도 되는지 의문도 든다. CCTV등 고민정이 범인임을 밝혀낸 것은 제주 경찰이 아니라 피해자 가족이었으니 말이다. 참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고민정이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밝혀내지도 못한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얼굴 공개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범행의 실체다. 그리고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는 유기된 사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사의 제대로 된 선고다. 악랄한 범죄를 저질러도 대중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선고를 하는 경우들이 너무 많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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