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잔나비 학폭 유영현 탈퇴, 연예인이 되기 위한 조건들

by 조각창 2019. 5. 24.
728x90
반응형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잔나비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잔나비 멤버 중 하나가 학창 시절 학폭을 해왔다는 폭로 글이 나왔다. 대중적으로 알려지며 그를 알아본 이의 폭로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분노와 공포가 방송을 통해 드러나며 더는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불거지자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학폭 논란의 당사자가 유영현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책임을 지고 팀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의외로 빠른 결정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버틸 수도 없고,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정리하는 것 외에는 없다.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나는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 항상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히 다녔고 눈이라도 마주칠까 땅만 보며 다닌 기억 뿐이다"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으며 잊기 위해 노력했다. 각종 공중파 방송과 광고, 음악 페스티벌, 길거리, 카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잔나비) 음악은 나에겐 정말 큰 고통이다. 다시 악몽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들다"

 

11년 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모 고등학교에서 잔나비 멤버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글쓴이는 자신이 어떤 고통을 당해왔는지 네이트 판에 올렸다. 어눌한 말투로 인해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말에 글쓴이가 어떤 학창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온갖 학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자세한 묘사로 설명했다. 당시 피해자를 괴롭히던 자들에게는 그 모든 것이 재미라고 포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한 사람은 트라우마로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11년이나 지난 지금도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 역시 그 당시 상처가 전혀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독한 고통을 피해 전학을 선택하고 정신 치료까지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수포가 된 것은 잔나비가 유명해지면 서다. 어디를 가든 잔나비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자 그 당시 기억이 다시 떠오르며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잔나비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다.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24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학폭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잔나비 측은 학폭 논란과 관련해 유영현이 잘못을 이전했다고 한다. 책임을 지기 위해 자진 탈퇴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는 말도 함께 했다.

 

학폭과 관련해 깔끔한 정리다. 군더더기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탈퇴를 결정한 부분.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였다는 점에서 모범답안과 같은 사건 후 정리 사례가 될 것이다. 사과는 이렇게 하면 된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그만이다. 군더더기가 붙는 순간 진정성은 사라지니 말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달콤하다. 일반인들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 일반인들은 평생 만져볼 수도 없는 거액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벌 수 있는 직업도 연예인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이 연예인이 되고자 하지만 누구나 될 수도 없지만, 이제는 그 기준도 높아졌다.

 

클릭 한 번이면 모든 정보를 확인 가능해진 시대다. 그만큼 편리해졌지만, 그래서 숨길 수 있는 비밀 역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의미다. 연예인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은 최소한 활동이 가능한 기준들이 점점 정해지고 있다. 자신이 누리는 혜택만큼 책임도 지라는 대중들의 요구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