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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임블리 탐나나 폐업이 던지는 의미

by 조각창 201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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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으로 흥했던 이가 결국 SNS로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 열심히 잘해서 성공하고 멋진 삶을 사는 것을 시기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런 성공을 반긴다. 열심히 노력해 얻은 결과에 대해 비난할 그 어떤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프루언스라는 새로운 권력 아닌 권력이 만들어지며 논란도 함께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SNS 활동을 통해 스타나 다름 없는 수준으로 올라선 이들은 많다.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뒤에 행해지는 수순은 모두 비슷하다.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장사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은 다른 이들의 상품을 알리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수익을 얻는다. 중국에서 엄청난 부를 쌓는 이들과 비슷한 방식이다.

임블리 임지현

일부는 직접 회사를 차리고 보다 확장된 형태로 사업을 하는 이들도 있다. 임블리의 경우도 그런 축에 속한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성공하면 이는 박수를 보낼 일이다. 하지만 임블리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임블리 신화의 몰락은 호박즙 곰팡이 논란에서 시작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매주 한 번씩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올라설 정도로 홍보도 열심히 해왔던 그들은 이 논란 하나로 붕괴되기 시작했다. 초기 대응이 좋았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처 방안이 일방적이었다. 댓글 차단과 법적 조치를 앞세운 감정적인 행동은 그동안 쌓인 불만마저 쏟아지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고압적인 자세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업주에 대한 고객들의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다. 그렇게 호박즙 곰팡이로 시작된 논란은 인진쑥 에센스 이물질 논란, 동대문 도매업체 갑질, 명품 디자인 카피 논란까지 확대되었다.

 

여기에 마케팅 광고 대행업체 A사는 지난달 8일 임블리, 멋남 등의 쇼핑몰을 운영 중인 부건에프엔씨를 상대로 10억 원 상당의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무엇이 사기인지 고소장 내용을 봐야 하지만 엎친데 덥친격으로 이들을 향한 불행은 쉼 없이 다가오고 있다. 

"타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이슈와 관련없이 사전에 예고된 결정이다"

 

임 씨의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앤씨 대표가 운영 중인 여성 쇼핑몰 '탐나나'가 5월 말로 영업을 종료한다며 밝힌 내용이다. 탐나나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5월 31일 자로 운영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폐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은 아내인 임블리 사태 때문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을 뿐 최근 이슈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명확하다. 대중의 신뢰를 잃는 순간 온라인 업체는 생존하기 힘들다. 더욱 큰 주목도를 가졌던 업체라는 점에서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여성 의류 브랜드 '임블리',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남성 의류 브랜드 '멋남'을 운영 중인 박 대표로서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방어하고 정리하느냐에 따라 후속 브랜드 문제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박 대표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임지현은 스스로 회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임지현의 이런 고백에 오히려 역풍이 불 정도로 현재 분위기는 최악이다. 잘못된 대응은 결과적으로 그들에 대한 인식을 고착화시키는 이유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그 이미지가 쉽게 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만큼 쌓인 분노들이 표출되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인플루언스가 되기도 어렵지만 그 후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임블리 사태가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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