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관왕 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즈 전설을 썼다

방탄소년단이 또다시 해냈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을 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을 한 최초의 스타가 되었다. 더 대단한 것은 이게 끝이 아니라 그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이게 정점이 아니라 여전히 그 중심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BTS가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출연한다는 소식 만으로도 들썩일 정도로 그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빌보드에서 앨범이 발매되고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즉시 방탄소년단의 출연 소식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만큼 빌보드에서 BTS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참석했다. 레드 카펫에서부터 그들을 향한 환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이런 현상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처음 초대를 받은 3년 전부터 이어져왔고, 이제는 자연스러운 행사처럼 보일 정도가 되었다.

 

레드 카펫에서만 환호가 쏟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시상식이 열리는 행사장은 마치 BTS 공연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이 호명되거나 조금이라도 모습이 보이면 환호하는 소리가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였다. 동양인들이 그런 함성을 지른다고 지금까지 착각하고 있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미국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아시아 아이돌이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그저 미국에 사는 한국인과 아시안이 좋아하는 BTS가 아니라는 말이다. 방송 중계를 보면 환호하는 이들의 대다수는 현지인들이다.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 역시 방탄소년단에 환호를 보내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항상 봐도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그만큼 미국이 지배하는 팝 시장이 난공불락이었다는 의미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은 '톱 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은 3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말 그대로 인기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상을 독차지하게 된 힘은 결국 소통과 방탄소년단의 가치가 결합된 것이다.

 

재미있게도 올 해 '톱 소셜 아티스트' 분야에는 한국 아이돌만 셋이나 올라왔다. 수상한 BTS와 엑소, 갓세븐이 경쟁자로 올라왔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여기에 아리아나 그란데, 루이 톰린슨 등이 경쟁에 나섰지만 기본적으로 방탄소년단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3년 연속받는 것도 대단하고 위대한 일이지만 본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에서 수상도 필요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BTS는 '톱 그룹' 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 가수가 받는 것도 처음이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처음이다.

 

이 부문 경쟁 상대 모두 세계적이다.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 파이브, 댄 앤 셰이 등이 후보였기 때문이다.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 없어 보이는 '톱 그룹' 상을 방탄소년단이 받았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땡큐 아미. 위대한 아티스트들과 이 무대에 서 있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으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함께 공유한 사소한 것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여전히 6년 전의 그 소년들이다. 같은 꿈을 꾸며 같은 것을 두려워하며 같은 생각을 하면서 계속해서 함께 최고의 꿈을 꿉시다"

 

'톱 그룹' 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소감은 더욱 짜릿함으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스타들과 경쟁하며 상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가장 앞서 자신들을 지지하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아미에게 감사를 드리는 모습도 매력적이었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6년 전이나 같다고 했다. 언제나 함께 같은 꿈을 꾸며 함께 호흡하자는 RM의 수상 소감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 왜 그들이 사랑받는지 그 소감에서도 잘 드러난다. 2관왕에 오른 BTS는 올해 연이어 열리는 미국의 굵직한 음악 시상식에서도 본상들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 점에서 다른 시상식들이 기대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아름다웠다. 뮤직비디오를 현장에 옮겨 놓은 듯, '페르소나'가 적힌 무대를 배경으로 대부분인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방탄소년단과 그런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팬들. 그리고 할시가 함께 한 무대는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우린 방탄소년단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