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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음주운전 리지와 마약사범 비아이 복귀, 누구를 위함인가?

by 조각창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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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낸 리지가 빠르게 복귀를 알렸습니다. 마약사범인 비아이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이들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습니다. 반성을 정말 했는지 여부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들이 진정한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중요할 수밖에 없죠.

 

범죄를 저지르고도 여전히 대중들을 상대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목적은 돈이죠. 연예인만큼 쉽고 빠르게 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연예인들이 엄청난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떤 직업보다 확률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케이블에 영상을 좀 더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극장에 단 하루라도 걸려야 했습니다. 극장개봉작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연예인이라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유튜브나 틱톡으로 엄청난 돈을 버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시장에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은 손쉽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무기가 되죠.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도 슬그머니 연예계 복귀하던 시절이 존재했습니다. 군 문제부터 온갖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형식적인 사과 이야기를 하고 복귀해 현재까지도 활동하는 이들이 많죠. 그런 자들이라고 편안할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은 이런 자들에게 무서운 도구이니 말이죠.

 

리지는 최근 비케이이엔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는 복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지만 자신은 복귀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복귀 선언을 하든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대중이 외면하면 그만이니 말이죠. 그럼에도 이런 행동들이 괘씸하게 다가오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활동을 다시 해보려고 한다. 지금은 본인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예전에 활동을 잘해왔고 텐션도 좋아서 연기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새로운 소속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이제 복귀 활동을 할 테니 대중들은 그렇게 알라는 식의 통보나 다름없었습니다. 과거 활동을 잘했으니, 열심히 활동하게 할 계획이라는 의미는 이미 준비는 끝났으니 더 이상 음주운전과 관련해 언급하지 말라는 것과 다르지 않죠.

 

리지의 음주운전이 더욱 비난 받았던 것은 자신이 다른 연예인 음주운전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가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황당한 상황은 배신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죠.

사망 사고가 없다는 이유로 단순 벌금형에 그쳤다는 것도 황당합니다. 음주운전은 살인이나 다름없지만, 여전히 재판부는 술에 관대합니다. 사람을 죽여도 음주운전이라면 감형의 사유가 될 정도로 재판부의 시각은 여전히 한심하고 분노하게 할 정도입니다.

 

리지는 지난 해 5월 18일 오후 10시 12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아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기사를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습니다.

 

경찰은 리지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 조사에서 택시 기사가 당시 사고로 다친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이후 지난 10월 28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리지 씨는 벌금 1천 5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비아이는 마약사범입니다. 지난 2016년 4월 공익제보자 A씨를 통해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여러 차례 투약·흡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비아이는 2016년 지인을 통해 3차례 대마초를 흡연하고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인 혐의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10일 재판부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마약 사범을 집행유예로 풀어주는 사법부의 클라스는 여전합니다. 초범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하니 마약범죄자들이 여전히 활개 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뭐 한번 해도 형을 살지 않으니 상관없다는 인식이 파다하니 마약사범이 매년 한없이 늘어나는 것이죠.

 

비아이의 경우 사과라는 행위는 했지만, 자숙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음악 활동을 이어가며 수익을 꾸준하게 이어왔으니 말이죠. 말 그대로 마약사범이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고, 그전과 다름없이 꾸준하게 마약사범을 추종하는 팬들을 통해 수익을 얻어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이번 행위에 대해 비난이 높냐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방송에 출연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죠. 개인적으로 음원을 내고 영리 활동을 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방송에 등장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자숙이란 존재하지도 않은 채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했던 자를 방송에서 불렀다는 것 자체가 분노로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최근 마약 상습 투약으로 체포된 돈 스파이크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역시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도 높으니 말이죠. 재판부는 음주운전, 마약 등에 관대하니 말입니다.

 

"'WET!'이 실력 있는 한국 DJ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DJ들의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어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인 만큼, 해외에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역량이 뛰어난 뮤지션인 비아이를 MC로 발탁했다"

 

OTT 프로그램 측은 비아이가 대단한 존재라 선택은 당연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보다 뛰어나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이들은 많습니다. 그럼에도 비아이를 선택한 것은 그저 제작진의 선호도 외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국내 DJ들을 위한 대단한 선택처럼 포장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자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은 이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같은 날 복귀를 알리는 상황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음주운전과 마약이라는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이렇게 복귀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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