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상에 악한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자들 역시 의외로 많습니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비굴하지만, 약하다 생각되면 지배하려는 자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자립 청년들에 대한 사기 보도 내용을 보면 유재환이 딱 이런 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작곡해 주겠다며 돈을 받고는 이를 이해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던 유재환에 대한 추가 폭로가 터졌습니다.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언제까지 갚겠다고 날짜까지 밝혔다고 주장했지만, 디스패치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과연 유재환의 문제가 얼마나 더 남았는지 의아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이번 사기 내용은 상대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최악입니다. 자립준비하는 청년들이 부모에게서 자립하는 이들을 지칭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겠죠. 시설에 있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무조건 나가야 합니다.
최소한의 비용만 쥐고 세상에 나와야 하는 자립 청년들은 가장 낮은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그들을 상대로 이런 짓을 벌였다는 점이 도무지 이해되지도 않지만, 용서가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세상에 처음 나오는 이들의 전재산을 갈취한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자립준비청년' A씨는 노래 3곡 작곡비, 쇼케이스 대관비로 유재환에 800만 원을 보냈으나 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A씨는 지난해 5월 30일, 유재환에 음원 발매 프로젝트 제안을 건넸고 같은 해 9월 3일 선금 465만 원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후 같은달 4일 스튜디오 대관료 175만 원, 18일에는 (유재환)의 부모님이 아프다는 이유로 100만 원을 미리 보냈다고도 합니다. 10월 17일에는 부대시설 및 엔지니어 비용, 대관 리허설비 등 140만 원을 2차 대관 비용으로 보냈습니다. 쇼케이스 진행비 140만 원은 유재환과 결혼한다고 밝힌 작곡가 정인경의 통장으로 입금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은 '자립준비청년 프로젝트'를 4명이 만들기 위해 유재환에게 제안했던 것이었습니다. 방송에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그들에게는 작곡가에게 손쉽게 연락할 수 있는 인물이 유재환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방송을 통해 친근감을 가진 것이 이런 의뢰를 한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물론 유재환 스스로도 자신이 곡을 팔겠다는 언급들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청년들에게는 가장 자신들의 처지에 맞는 최적화된 인물로 생각했을 듯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꿈은 돈을 입금한 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유재환은 입금을 받은 뒤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작곡비를 입금한 뒤 곡을 전달받지도 못했고, 그래서 연락을 하면 "어머니가 아팠다", "이틀 동안 너무 아팠다"는 말로 대답을 회피했다고 합니다.
힘들게 2개월간 사정한 끝에 피해자는 3곡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중 완성된 곡은 1곡이 전부라고 하네요. 2곡은 1절만 있고, 이마저도 쇼케이스 당일에 와 사용할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책임감이 전혀 없는 자가 바로 유재환이라는 의미입니다.
곡을 부탁하고 돈까지 보냈지만,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 겨우 3곡을 주기는 했지만, 그중 2곡은 1절인데 쇼케이스날 와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입니다. 이건 약속을 파기하고 돈을 돌려받아야 할 사안입니다. 여기에 쇼케이스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피해 보상도 받아야 하는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을 테니 이 마저도 힘들 듯합니다.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유재환이 겨우 만들어 준 온전한 1곡은 녹음을 마친 후에도 음원, 발매, 등록, 유통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여부는 좀 더 따져봐야 하지만, 이런 문제제기가 된다는 것은 유재환의 문제라는 의미입니다.
더 가관은 유재환이 쇼케이스 대관료 175만 원을 받아갔지만 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황당하게도 유재환이 그 돈을 받고 제안한 장소는 자신의 작업실이었다고 합니다. 식당 위 2층집에 있는 유재환의 작업실에서 바라보는 뷰는 모텔이 전부인 열악한 장소였습니다.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큰 마음먹고 노래를 하기 위해 전문 작곡가에게 곡도 의뢰하고 쇼케이스까지 하려는데 그런 연습실에서 하라는 유재환의 제안에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더욱 대관료로 175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양심이란 존재하지 않는 유재환입니다.
미안했던지 청년들이 잡은 쇼케이스에서 유재환은 자신이 MC를 봐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일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전화하고는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참 파렴치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온갖 핑계만 앞세워 상대를 조롱하고 사기 치는 것은 다른 사건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났습니다.
자기 연습실에서 쇼케이스를 하라는 요구에 황당해한 청년들은 거부했고, 환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홀대관료 175만 원에 빌려준 개인 돈 100만 원까지 총 275만 원을 돌려달라고 하니, 유재환은 대뜸 화부터 내며 불쾌해했다고 합니다.
"지금 275만 원이 없는데 다짜고짜 내놓으라면 어떡하냐. 내 곡비가 700이야. 너니까 3곡이나 해준 거야"
지금 당장 돈이 없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받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당장 갚을 돈이 없을 수는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한 발언은 자신의 곡비가 700이라 주장했습니다. 너희나 되니까 그 적은 돈으로 3곡이나 해준 거라 생색내는 장면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성공한 작곡가도 아닌 유재환이란 인물이 한곡당 700만 원의 곡비를 받는단 사실도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수요는 없는데 그 정도 곡비를 책정했다면 그건 본인의 마음이니 그게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자가 대관료 빼고, 600만 원 정도로 3곡을 받았는데 그중 완성된 것은 1곡이 전부였습니다.
보호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는 법적 나이는 만 18세입니다. 이 나이가 지나면 보호조치가 종료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본인이 원하면 만 25세까지 연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죠. 이런 자립청년들이 매년 1만 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자자체는 이런 자립청년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음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고 합니다. 유재환에게 사기당한 청년 4명은 문화소외계층을 응원하는 음원 발매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지자체 지원금 500만 원(X4)을 들고 유재환을 찾아갔고 노래 작곡 및 발매를 부탁한 것입니다. 자신들을 위한 노래가 아닌, 자신과 같은 처지의 문화소외계층을 응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는 것도 대단했습니다. 이런 좋은 일을 망친 것이 바로 유재환입니다.
곡비를 제외한 개인적으로 빌린 돈과 대관료 275만 원을 돌려달라고 하니, 적반하장으로 나서 청년들을 꾸짖은 것이 유재환입니다. 돈을 돌려줄 수 없고, 행정적으로 처벌을 받을 것이 있으면 다 받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청년들에게 협박을 하고 돈을 갈취한 죄는 강력하게 처벌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유재환 같이 사기를 치려는 자들이 함부로 나대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피해자들은 유재환은 고소해야 합니다. 그래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만 합니다.
이 청년 피해자들은 돈을 갚지 않으려 온갖 발언들을 하는 유재환에게 자신들에게는 안 줘도 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돌려주라고 합니다. 너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말에 울컥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친 이 사건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최악의 사기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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