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오뎅탕 돌려먹기? 구태 대학 축제 논란, 생각이란 걸 하고 살자

by 조각창 2022. 9. 24.
728x90
반응형

대전의 한 대학에서 축제 기간 주점에 내걸린 내용이 경악스러워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회에서 매장당할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여전히 성의식이 떨어진 이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충격입니다.

 

대학생들의 사고체계가 이 정도라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생각부터 하게 합니다. 과거 성범죄를 성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던 시절,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행태가 2022년 버젓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 정도면 이들의 뇌구조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누군가 혼자 단독으로 이를 구상하고 내걸 가능성은 없습니다. 현재 해당 논란의 문구를 내건 학과가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학과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해당 학과에서 주점을 준비하며 많은 것들을 공유했을 겁니다.

 

메뉴는 무엇으로 하고 가격은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 그리고 현장에서 역할 분담까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문구로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디어도 있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머리를 맞대어 내놓은 것이 성희롱적인 발언들이라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 발상이 동의를 얻고 직접 현수막으로 만들어져 내걸릴 때까지 이게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함께 고민한 자들은 예비 성범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그들의 사고체계가 큰 우려를 품어도 좋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남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었는지 그곳에 여학생도 함께 였는지 여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남녀를 떠나 하나의 성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행태의 행동이 여전히 용인되고 통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끔찍함으로 다가옵니다.

 

22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해당 주점 메뉴판을 올린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다른 부스는 어디 과인지 다 써놨는데, 이것만 안 써 있다. 부스 이름부터 메뉴까지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 이번 축제는 도대체 누가 관리하길래 이걸 허락해준 거냐"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자신들이 써붙인 내용이 스스로도 부끄럽다는 생각은 했던 듯합니다. 그러니 다른 부스와 달리, 어느 과인지 공개적으로 쓰지 않았으니 말이죠. 이런 거라면 더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자신들이 한 행동이 성희롱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공개적으로 내걸었다는 의미이니 말이죠.

대표적으로 '오빠 여기 쌀 것 같아'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명확하죠. 자기들 깐에는 언어유희를 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쌀 것 같다'는 글자에 물방울을 그려 넣음으로써 성적인 의도를 담았음을 자랑스럽게 내보였습니다.

 

[국산] 그녀의 두툼한 제육볶음

[애니] 오뎅탕 돌려먹기

[서양] 자고있는 김치전 몰래 먹기

[일] DoKyoHoT 쏘야

[러] 잘 익은 치킨너겟

[하드코어] 츄릅 과일후르츠

[유/모] 입가에 흘러넘치는 콘치즈

[노/모] 따먹는 캔음료

 

이들이 써놓은 메뉴는 가관이었습니다. 성인 동영상을 연상시키는 제목들과 함께 가격에 '원'이 아닌 '기가바이트'를 적어 놓은 이들은 분명한 목적을 드러냈습니다. 적나라하게 성희롱을 하며, 이를 유희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상황에서 성적인 가해의 대상은 여성입니다. 철저하게 여성을 성희롱의 대상으로 삼는 황당한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행동이 2022년 대학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그들 또래가 벌인 성착취물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음에도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충격입니다.

 

최근에도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학 축제에서 노골적으로 성희롱하며,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학생처에서 인지 후 즉시 철거 조치를 진행했다. 부스를 기획한 회계학과 학생회 측에 경고하고 반성문 작성을 요구한 상태다. 해당 사안을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전체 학생회에 공지한 뒤 재발 시 엄중히 조치할 것임을 경고했다. 건전한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부스를 없앴고, 그들이 회계학과라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해당 회계학과 학생회에 경고와 반성문 작성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로 끝날 문제인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반성문으로 대처될 사안이라고 보기에는 이들의 인식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죠.

 

과거에도 대학가에서 이런 식의 성희롱 문구들이 자주 등장했었습니다. 과거에도 논란이 되었던 시대착오적 행동이 2022년 다시 등장했다는 것이 두렵게 느껴집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황당한 행동들을 한 그들이 과연 반성을 하기는 할까요? 언제 성범죄자로 변신할지 모를 그들이 두렵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제 더는 이런 식의 행동이 통용되지 않음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은 요주의 인물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