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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엄중처벌 지시한 길라임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6.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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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사건은 분명 철저하게 조사해서 연루된 모든 이들은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자수한 이영복은 최순실처럼 입을 꼭 다물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런 문제가 검찰에서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영복은 이미 과거에도 유사한 비리 사건을 저지르고도 풀려나 다시 희대의 사기 사건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영복의 엘시티 비리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환영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문제는 그 지시를 한 자가 바로 박근혜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국정농단을 일으킨 가장 큰 범죄를 저지른 자가 엘시티와 관련해 엄벌에 처하라는 지시가 과연 합당한지 의아하다.

 

"엘시티 비리사건에 대해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이영복 회장의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하여 천문학적인 액수의 비자금이 조성돼 여야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 이 사건을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말하며 대통령 측근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마저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번 사건을 대통령과 연관된 비리인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엘시티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엘시티 사건과 관련해 모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했다. 그리고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점에서 모두가 헛웃음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박 대통령 임기 내내 이어왔던 '유체이탈화법'이 다시 한 번 등장했기 때문이다.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가 박근혜는 꼭두각시와 같다는 말이 명확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박근혜를 '촛불 앞 무녀'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청와대에서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들었다니 경악할 일이다. 그 일로 인해 정년이 보장된 연세대 교수직에서 쫓겨난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의 진단은 다시 한 번 강렬하게 다가온다.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다. 도피 중인 이 회장이 '최순실계'에 어떻게 매월 곗돈을 납부했는지를 시작으로, 법무부의 허가과정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를 봐도 이번 의혹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최순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을 한 바가 있다. '최순실계'에 이영복이 매월 곗돈을 납부했다면 이들은 끈끈하게 연결된 사기꾼들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을 농단하고 장관과 외교관까지 직접 지명한 최순실의 잘못이 과연 이영복보다 못해서 수사를 이렇게 한심하게 하는 것인가? 수많은 권력 집단들이 개입된 엘시티 사건은 분명 중요한 사건이다. 그리고 그에 연루된 모든 이들은 철저한 수사를 받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분명하게 받아야만 한다.

 

국민이 준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한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제대로 받겠다는 말을 하자마자 기괴한 변호사를 앞세워 검찰 수사를 못 받겠다고 외치고 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있는가? 국민들 앞에 하는 모든 말이 다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며 대통령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부터 따져야 할 문제다. 자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이영복을 끄집어들이고 검찰 수사를 흐트러트리기 위함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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