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신천지교 숨기고 자가격리 어기는 공무원들의 모럴해저드

by 조각창 2020. 2. 27.
728x90
반응형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진자를 낳은 대구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환자가 나온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최대한 양보를 해도 대구시 공무원들이 한 행동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경북도지사가 벌이는 한심한 작태와 대구시장의 한심한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뭐하나 정상적이지 않은 그곳의 상황은 공무원들의 안일함이 만든 인재도 포함되고 있다. 모든 공무원들이 대구와 같지는 않다. 경기도나 가까운 경남과 부산 등은 철저하게 방역에 나서고, 문제가 되는 신천지교에 대해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해 차단하고 있다. 대구와는 전혀 다르게 말이다.

 

전주 공무원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매일 야근에 시달리다 새벽에 숨지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절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다. 몇몇 한심한 자들로 인해 전체 공무원들이 욕을 먹고 있는 중이다.

 

대구 달서구 공무원 A씨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병원 입원을 대기해야 하는 자가 이를 어기고 외출을 했다. 25일 오후 달서구 한 주민센터를 찾아 자녀의 교육비 관련 서류를 발급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외출을 했다는 의미다.

 

당시 주민센터 안에는 A씨를 포함한 민원인 2명과 직원 15명이 있었다고 한다. 뒤늦게 A씨가 확진자라는 걸 안 주민센터는 업무가 끝난 시점에 구청에 신고해 긴급방역을 실시했지만 A씨에게 서류를 발급해 준 직원 1명만 자가격리했을 뿐 나머지 직원 등은 26일까지 정상 근무를 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대구 공무원들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를 못하는 듯하다. 이 정도면 대구 공무원 전체가 모럴해저드 상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작은 공간에 확진자가 있었다. 이런 경우 전면 소독과 17명 전부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코로나19는 뭔지 의문이다.

 

더 황당한 일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 이야기다. 확진 판정 직전까지 자신이 신천지교회 교인라는 사실을 숨겨, 결국 다른 동료 직원 4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자다. 코로나19 대응 현장의 최일선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자가 벌인 범죄다.

 

끔찍한 일도 존재했다. 경제부시장실 직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 사실을 사흘간 숨겨 논란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방문한 날, 문제의 경제부시장이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경제부시장이 확진되었다면 이는 국가적 재난으로 확장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모럴해저드는 한심함으로 다가온다. 대통령까지 직접 대구를 방문해 문제를 파악하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함으로 다가온다. 

 

대구가 자신들의 성지라고 외치면서 좀처럼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는 야당의 행태는 황당할 뿐이다. 절대 다수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몇몇 공무원들의 모럴해저드는 모든 공직 사회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이런 자들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메르스 사태에서는 죄도 없는 공무원을 해임한 대구시장이 신천지 신도를 감싸는 모습에 많은 이들은 황당해하고 분노하고 있다. 신천지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대구 공무원들의 모럴해저드는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는 대구시장의 행태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