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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신내동 아파트 택시 추돌 사망사고, 급발진인가 운전 부주의인가?(영상 포함)

by 조각창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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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아파트 단지를 지나던 행인을 치어 사망하게 만든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택시기사는 음주 측정 결과 음주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택시기사 나이가 70대라는 점에서 의문이 듭니다.

 

최근 이런 식의 사고는 택시기사만이 아니라 70대 이상의 운전자 사이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트에 돌진하거나 식당으로 치고 들어가는 사고가 난 것을 보면 고령 운전자들이 브레이크와 액셀을 혼동해서 벌어진 사건들이었기 때문이죠.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40분께 중랑구 신내동 아파트에서 70대 택시기사 A씨가 지상 주차장으로 돌진해 행인 2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택시로 주차된 차들을 잇따라 들이받다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행인을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타깝게도 행인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또 복부를 다친 1명은 의식을 되찾고 현재 치료 중이라고 합니다. 전혀 상상도 못 하던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사고였다는 점에서 허망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이날 공개된 사고 현장 영상엔 불을 켜고 달려오던 A씨의 택시가 빠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주차된 차량들의 옆면을 박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택시는 차들과 부딪혀도 속도를 멈추지 않았고, 주차된 차량 총 4대와 부딪혔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멈추지 않던 택시는 결국 캠핑카를 추가로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운전자 A씨는 주차장에서 차를 빼려던 중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갑작스러운 급발진 사고가 났다는 의미겠죠.

 

운전자 주장과 달리, 경찰은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택시기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운전은 누구보다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사건이 단순히 급발진 사고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실제 해당 택시가 급발진 했는지 여부는 철저하게 조사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이제 기계적 결함인지 여부는 의외로 쉽게 밝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오랜 택시 운전을 했다고 해도 70대가 넘어서며 인지능력이 떨어져 벌어진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고령 운전이 무서운 이유는 습관처럼 자신의 방식으로 운전을 하지만, 과거와 달리 판단력과 순발력 등이 느려지다 보니 잦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해서 절대 혼동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브레이크와 액셀을 혼돈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브레이크라고 밟았는데 액셀을 밟고 그렇게 갑작스럽게 택시가 치고 나가는 과정에 놀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여전히 브레이크라 생각하고 밟고 있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좀 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 사건과는 별개로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는 국내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음주를 하지 않아도 고령 운전자들의 판단력 저하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제도적 보안이 절실해 보입니다. 급격하게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유사 사건들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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