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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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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맥주축제 퐁퐁남과 아동학대 발언 MC 사과도 최악이었다

by 조각창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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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맥주축제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함을 넘어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이런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대중들 앞에서 하는 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기괴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송도맥주축제 측은 사과문을 올렸지만,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조처해 다시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식의 중요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냥 사과한다는 말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과문은 다시 한번 대중들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3년 만에 재개된 인천 송도맥주축제에는 연일 많은 이들이 찾아 즐겼습니다. 맥주와 여름이 함께 어울리는 상황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해외여행을 못 가더라도 국내에서 가성비 좋은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말이죠.

 

서울과 가깝다는 점에서도 놀러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라는 점도 여행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도 있죠. 세계적인 맥주 축제를 찾지는 못해도, 인천에서 열리는 맥주축제에서 그 분위기를 만끽해보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이 행복한 순간을 엉망으로 만든 것은 축제 진행자였습니다. 가수 출신이라는 진행자 A 씨는 엉망인 인성으로 행복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모인 수많은 이들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행사를 망칠 목적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수 출신으로 알려진 진행자 A씨는 퀴즈 진행 중 한 여성이 남편을 참여시키고 싶어 대신 손을 들자 "아내분이 손 들고 남편이 참여하시네요. 퐁퐁남 파이팅!"이라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사실 이 말이 무엇인지 몰랐다가 왜 논란이 되는지 확인하고 한심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퐁퐁남'은 연애 경험이 없는 남성이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해 경제권을 여성에게 넘기고 설거지 등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는 남성을 조롱하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이는 여성 비하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증오 단어라는 점에서 이 진행자가 어떤 사고체계를 가진 자인지 알게 합니다.

 

이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한 참가자가 A 씨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A 씨는 "워딩 자체는 문제가 없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릇 문제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이렇게 살기 어려운 곳이 됐죠? 이게 불편하면 뉴스도 못 보겠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한 발언이 혐오 발언임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아무런 문제없는 발언인데, 이를 고깝게 듣는 자가 문제라고 적반하장 발언을 하는 인성은 스스로 자신의 그릇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몰랐던 듯합니다. 자신이 내뱉는 발언이 곧 자신임을 전혀 인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도 말이죠.

 

이것만이 아니라 A 씨는 9세 어린이가 게임에 참여하자 몇 살이냐고 물은 뒤 "근데 왜 말을 4살 같이 하냐"고 비꼬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황당한 발언임에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가 조롱한 해당 어린이가 다른 성인들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그는 "혹시 내 아이가 9살보다 어린데 이 친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분 있나요? 아동학대 없나요? 네, 없군요"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아동학대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자를 무대에 세운 축제 측의 잘못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아동학대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실제 아동을 대중 앞에서 학대하며 다른 이들에게도 학대를 하도록 부추기는 행동은 심각한 수준의 아동학대입니다. 부모는 이 문제의 진행자를 고소해야만 할 정도라는 점에서 이는 범죄입니다.

"행사 진행 중 일부 시간을 담당한 MC 1명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있었다. 해당 언행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무대 진행과 출연자들의 언행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사전 점검을 시행하겠다. 마음 상하신 분들께 거듭 사과드린다"

 

논란이 커지고 많은 이들이 주최 측에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하자 공식적인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저 행사 진행 중 일부 시간을 담당한 진행자 한 명의 잘못이라고 첫 문장에 언급하며,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논리를 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지적하고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여부는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뭉틍그려 사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무성의한 행동에 많은 이들은 더 분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 자신이 얼마나 저질 인간인지 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그 자는 다시는 무대에 서서는 안 될 겁니다. 이 정도면 송도맥주축제 측 전체의 인성 문제를 우려할 수밖에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참 지겨운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이 여전히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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