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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블랙: 악마를 보았다-안양 초등생 유인 살인 사건 범인 정성현 반성은 없다

by 조각창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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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어린 초등학생은 부모님을 드릴 선물을 사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78일 지나 훈련 중인 예비군이 땅에 묻혔던 아이의 머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 실종자를 찾게 되었습니다. 끔찍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순간이었죠.

 

2007년 12월 25일 안양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두 아이는 동네에서 안면이 있던 39살 미혼이었던 정성현의 집으로 가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집에 아픈 강아지가 있어 도와달라는 말에 두 아이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따라갔고, 그게 마지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10살과 8살 두 아이가 실종되고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초동 수사 부실로 인해 미궁에 빠질 수도 있었습니다. 범인이 같은 동네에 살았고, 안면이 있었다는 점과 과거 살인까지 저지른 범죄자였다는 점에서 보다 빠르게 움직였다면, 피해 가족들의 고통이 조금은 줄었을 수는 있었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후에도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거나, 자신을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으로 고소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이 범인에 대해 다루는 것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판사는 범죄자의 명예훼손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말이죠.

 

범인 정성현은 당시 컴퓨터 수리와 대리운전을 하며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들은 정성현을 친절한 청년이라 생각했고, 그의 집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오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인 이혜진, 우예슬 양 역시 이웃이라는 점에서 더욱 끔찍함으로 다가옵니다.

 

범죄를 저지른 날 정성현은 대리운전을 마치고, 아침부터 야간대학 선배와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소주도 부족해 자리를 옮긴 생맥주까지 마신 정성현은 집으로 돌아와 비닐봉지에 본드까지 흡입하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니, 더욱 끔찍함으로 다가옵니다.

강아지가 아프다고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 후 성폭행을 하려다 반항하자 잔인하고 죽이고, 차를 빌려 사체를 유기한 정성현의 범죄는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크리스마스에 어머니 선물을 사서 돌아가던 10살과 8살 소녀에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자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검거 이후 실시된 정성현의 자택 압수수색 결과는 충격적이었다고 하니다. 그의 컴퓨터에서 가학 영상물인 스너프 필름과 아동 성착취 영상 1400여 개, 음란 사진 1만 여 장이 발견됐다고 하니 그가 평소에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았는지 알게 합니다.

 

스토리텔러 장진은 “정신 감정 결과 그는 성적 가학증 및 소아 기호증이 의심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그의 내면에 숨겨진 실체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권 교수는 “당시 정성현은 아동 성착취 영상을 소지한 것에 대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다. 형사님도 포르노를 보면 더 자극적인 걸 원하잖아요?’라며 비뚤어진 성적 환상을 드러냈다”라고 정성현의 뻔뻔한 변명을 공개해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 않은 행위를 했다고 증거 조작으로 누명을 썼다. 사실관계를 전부 공개하고 공론의 장에서 따져봤으면 한다”

 

이 사건 범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정성현은 제작진에게 무려 9통의 편지를 보내 사건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는 이 자의 행태는 그래서 더욱 끔찍하고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번 방송은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합니다. 방송을 앞두고 '안양 초등생 유인 살해 사건'당시 수사 관계자 약 스무 명에게 접촉을 했지만, 정성현이라는 이름만 듣고도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자신에 대해 보도한 언론사들, 구치소장, 대한민국까지 고소하는 황당한 짓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죠.

 

고 이혜진 양 아버지는 뒤늦게 얻은 막내딸을 너무 사랑했다고 하죠. 아이를 잃고 매일 술로 보내며 피폐해져 결국 오래지 않아 사망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무너지며 가정은 피폐해졌고 남은 가족들 역시 지독한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더욱 잔인하게 다가옵니다.

 

“이 방송이 혹시 유가족의 아픔을 다시 건드리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 하지만 어렵게 연락이 닿은 이혜진 양의 어머니가 ‘범인 정성현이 아직도 터무니없이 무죄를 주장한다면, 얼마든지 방송을 해서 그의 죄를 세상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 사건을 방송으로 다룬다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남겨진 이들에게 다시 한번 큰 상처를 입히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 이혜진 양 가족이 무너진 것처럼 말이죠. 고 우예슬 양 가족들은 친척들과 연락도 끊고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니 이들이 겪었을 고통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이해될 수 있을 듯합니다.

 

권 교수는 이런 점이 부담스러웠지만, 이혜진 양 어머니가 정성현이 아직도 터무니없이 무죄를 주장한다면, 방송을 통해서라도 그의 죄를 세상에 알려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남겨진 가족들의 시간은 2007년 12월 25일 멈춰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반성도 없는 정성현에 대한 이야기는 20일 금요일 밤 11시에 채널A '블랙:악마를 보았다'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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