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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골 때리는 그녀들-이정은의 완벽한 존재감, 골때녀 수준을 높였다

by 조각창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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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라는 보물이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축구 선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정은의 실력은 소위 보는 맛이 나죠. 오늘 경기에서도 이정은의 부상 투혼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화려한 쇼를 보여주듯, 이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었던, 이정은이 이번에는 차분하게 경기에만 집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채화된 그의 기술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으니 말이죠.

월드클라쓰는 개벤져스를 잡으며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2 실점 이상으로 지지만 않아도,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으니 말이죠. 그와 달리, 국대패밀리의 경우 이번에 지면 그대로 탈락입니다.

 

무조건 이기면 1위로 올라가고, 지면 탈락해 5, 6위전을 치러야 하는 절벽 앞에 밀린, 국대패밀리는 이정은 부상으로 위태로웠습니다. 첫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부은 이정은은 치료에 매진하고, 훈련을 시작하며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이정은 없는 국대패밀리는 사실 월드클라쓰를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전미라가 좋은 골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작년과 달리, 상대팀들의 전력이 수직 상승하며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국대패밀리는 첫 경기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말도 안 되는 실수로 동점을 내줬고, 승부차기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경기력이나 이정은이라는 치트키를 생각해 보면 가장 유력한 우승 팀이 국대패밀리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중요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완벽하게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테이핑을 하고 나선 이정은은 역시 이정은이었습니다. 월드클라쓰 최진철 감독은 이정은을 막을 비책을 꺼내놨죠. 어차피 이정은만 막으면 이긴다는 확신이 만든 수비는 압박 수비였습니다.

 

2, 3명이 이정은은 압박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었고, 실제 그랬습니다. 월드클라쓰에는 케시라는 강력한 골키퍼가 버티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축구선수 출신인 콜롬비아 케시는 1기 멤버 도전을 했다 탈락했는데, 왜 탈락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첫 경기에서 최고 골키퍼로서 위용을 보였습니다.

 

이정은을 이용한 공격은 흥미로웠습니다. 역시 이정은의 드리블은 놀라웠고, 월드클라쓰는 최진철 감독의 지시처럼 기본 2인이 붙어 수비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라인을 타고 벗어나며, 다른 선수가 개입해 막는 방식마저도 이정은을 완벽하게 막기가 어려웠죠.

 

세명이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는 과정에서도 공을 올리는 수준이라면, 기본적으로 '골때녀'에서는 압도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죠. 월드클라쓰를 상대로 조재진 감독은 이정은의 킥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박승희에게 패스하고 공을 세우면 슛을 하는 방식으로 이정은의 공격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이정은의 공격은 여자 축구도 강력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벤져스를 압도적인 힘으로 몰아붙였던 월드클라쓰였지만, 이정은이 있는 국대패밀리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정은은 골 욕심도 노골적으로 내기도 했죠. 홀로 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전미라가 노마크 상태로 있음에도 슛을 하는 과정은 아쉽게 다가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동일한 상황을 만들자마자 전미라에게 완벽한 패스를 하고 골로 연결하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나오기 어려운 완벽한 패스와 슛, 그리고 골이었으니 말이죠. 이런 연결 플레이가 완벽하게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정은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은 다시 한번 만들어졌지만, 전미라가 슛 미스로 놓치는 것을 보면, 이정은의 능력은 어너더 레벨이었습니다.

 

완벽한 패스만이 아니라 이정은은 스스로 골을 만들며,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중앙에서 사오리 공을 빼앗고,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완벽하게 기회를 만들고는 골키퍼인 케시의 움직임까지 보며 완벽하게 공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정은을 상대로 이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개벤져스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도 되었습니다. 3골 차이로 이기면, 월드클라쓰가 탈락하니 말이죠.

 

월드클라쓰의 핵심은 이제 사오리가 아닌 멕시코 나티였습니다. 기본적인 체력도 좋지만, 스피드도 좋고 볼 감각 역시 좋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에서 상대를 위협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왔죠.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과정에서 한 골이라도 들어갔다면 승패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프랑스 엘로디는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를 갖췄지만 세밀한 부분이 아쉽기는 했습니다. 전반적인 월드클라쓰의 전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결승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이정은은 경기 중 다시 다쳤던 발목에 충격을 입으며 교체되기도 했었습니다.

 

국대패밀리의 최대 강점인 이정은이 빠지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상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 보였습니다. 국대패밀리의 최대 약점은 다시 골키퍼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슛을 놓치며 골대를 맞는 경우들이 자주 나왔으니 말이죠.

지난 경기에서 빠르게 골대로 돌아가야 함에도 넋 놓고 있다, 동점골을 내준 여파가 오늘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그날 경기력에 대한 부담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이죠. 실수가 너무 많아지니, 조 감독이 급하게 수비수로 뛰던 김수연을 골키퍼로 넣는 선택을 할 정도였습니다.

 

2-0으로 앞서나가자 이정은을 수비로 돌리는 전략에서 볼 수 있듯, 국대패밀리의 최대 장점은 이정은입니다. 전미라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시키며 교체되는 모습 속에서도 이정은의 강력함은 여전했습니다. 물론, 전미라의 발리킥은 그가 얼마나 능력이 좋은지 잘 보여줬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었죠.

 

경기는 국대패밀리가 마치 간택하듯, 월드클라쓰를 2-0으로 누르며 두 팀이 사이좋게 준결승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개벤져스는 첫 경기에서 대어를 났았음에도 불구하고, 월드클라쓰에게 지며 5, 6위 전을 지난 대회 우승 팀과 겨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이정은의 탁월함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체력적으로 뛰어난 월드클라쓰 선수들을 자유롭게 제치고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팀들 역시 이정은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정은은 예능이 아니라, 여자축구 프로팀 입단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해 슛이 가능한 선수이자, 동생의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은 몸놀림은 예능에서만 보기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이정은과 송소희라는 두 걸출한 스타들의 대결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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