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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방탄소년단 웸블리 공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by 조각창 2019.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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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다. 하루 공연이 더 남았지만 이미 그들은 새로운 역사들을 만들고 있다. 비틀즈의 나라를 방문한 21세기 비틀즈의 역사는 그렇게 화려하게 다시 새겨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영국 공연도 대단했지만 1년 만에 그들은 역사의 자리에 섰다.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나 설 수 없는 곳이 바로 웸블리 공연장이다. 영국 축구의 성지이자 공연의 성지이기도 한 웸블리는 그래서 위대함으로 다가온다.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웸블리를 매진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동안 웸블리 공연 매진을 기록한 이는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12 그룹이 전부다.

마이클 잭슨을 시작으로 마돈나 등 말 그대로 전설의 반열에 오른 이들만이 웸블리 매진을 시켰다.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로 노래를 하는 가수가 웸블리에서 매진을 시킨 것은 처음이다. 기본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자체가 전설이다.

 

최대한 관객 편의를 위해 스탠드 석에도 의자를 놨다. 돈벌이에만 급급했다면 2회 연속 매진을 기록한 공연에 의자를 제외하고 보다 많은 이들을 받을 수도 있었다. 최대한 안전하게 팬들과 조우할 수 있도록 한 배려는 그래서 더 아름답게 다가왔다. 물론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로서는 그것도 아쉬움이었겠지만 말이다.

 

이번 월드 스타디움 투어에는 유럽 공연이 영국과 프랑스가 전부다. 그러다 보니 유럽 각지의 팬들이 대거 영국으로 몰리는 현상을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과 중국에서도 대거 영국을 찾을 정도로 웸블리 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팬들에게도 특별한 가치로 다가왔다.

 

퀸이 섰던 그 공연장에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 BTS가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행복한 아미들의 행보는 공연이 열리기 전부터 화제였다. 팜업스토어에는 매일 2천 명 이상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현지 아미는 영국을 찾는 다른 나라 아미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들을 준비하기도 했다.

 

영국의 한국 식당과 노래방을 찾는 이벤트는 말 그대로 자발적으로 영국 아미들이 준비한 선물과 같은 행사였다.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은 팬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영국의 상징적인 곳인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 수천 명의 아미가 몰리며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그들이 피카딜리 광장에 모인 이유는 단 하나다. 현대 자동차 광고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이 광장에서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아미들이 모인 모습은 그 자체가 장관이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광고와 함께 하며 반대편에서 등장한 LG 광고까지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은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공간이 되었다.

 

미국과 브라질에서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린 텐트촌은 영국에서는 불가능했다. 유럽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폭파 사고를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경기장 안에 입장하는 것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공연장 앞에서 며칠 씩 텐트를 치고 있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공연은 시작되었고, 6만 아미들의 함성은 웸블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퓨마가 일어서고 BTS가 등장하며 화려한 공연은 시작되었다. 공연 전부터 들뜬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시작되며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전 세계 팬들은 네이버의 V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국내에서는 새벽 3시 반이라는 점이 악재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방탄소년단과 함께 했다. 6만 명의 아미가 웸블리에서 한국어 노래를 떼창하는 모습은 상상 이상으로 강렬하게 다가왔다. 미국과 브라질 공연에서도 떼창은 화제가 되었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한국어 떼창은 이제는 하나의 상징이 되어갔다. 

아미밤을 이용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BTS만의 가치이자 상징이 되었다. 거대한 아미밤 물결이 파도가 되어 공연장 전체를 휘감는 장면도 웸블리에서 이어졌다. 공연을 이끄는 과정에서 보인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그 자체로 완성형이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청춘들과 함께 고민을 풀어가고 나누는 방탄소년단. 그들의 건강한 가치관은 그들이 전세계적 스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뻔한 사랑이야기를 넘고 랩에서 쏟아내는 숱한 역한 단어들 대신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노래로 들어보지 못한 가치를 이야기했다. 그게 바로 아미들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이유다.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은 이제 하나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그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들의 행보는 그래서 더 큰 가치 있게 다가온다. 웸블리 구장을 가득 채운 아미들. 그리고 열광적으로 한국어 가사를 떼창 하는 그곳은 이미 전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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