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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박은석 고소한 캐스팅 디렉터 구속, 온갖 사건에 연루된 인물의 최후

by 조각창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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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석을 고소했던 캐스팅 디렉터라는 남자가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고소를 한 자가 구속되는 희한한 상황인데, 그럴만한 분명한 이유가 존재했습니다. 박은석을 집요하게 고소하며 이득을 봐왔던 조 씨는 이전에는 수많은 이들을 고소한 고소왕이기도 했습니다.

 

고소하던 자가 구속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건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당연하게 보입니다. 어느 순간 대한민국은 고소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사실적시도 고소가 가능한 나라다 보니,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일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진실을 말해도 죄가 되는 세상에 진실은 갇힐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죠. 이런 법조항을 개선하지 않는 한 수많은 고소고발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명예를 언급하며, 타인의 명예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법은 그런 자의 고소에 손을 들어준다면 그건 법치주의 국가의 맹점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31일 공갈, 강요 미수 등 혐의를 받는 캐스팅 디렉터 조 모(4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 씨는 신인 배우들에게 캐스팅 디렉터라며 접근해 이득을 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박은석 등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던 신인 배우들이 '조 씨를 조심하라'는 경고 글을 온라인상에 올리자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거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왔습니다.

또 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의 댓글, 블로그 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을 대거 고소해 그중 일부에게 합의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고소 남발해 합의금 장사를 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법원이 조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 역시 이런 행위 때문입니다.

지난해 3월 2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어느 캐스팅 디렉터의 비밀 : 억울한 피해자인가, 덫을 놓은 사냥꾼인가' 편에서 조 씨의 행각을 조명한 바 있습니다. 뒤에 언급되겠지만 조 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과거에도 '그알'에서 다룬 인물이기도 합니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조 씨에게 피해를 당했다 고백한 제보자만 105명이고, 수사기관에 취재 사실을 알린 뒤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었습니다. 배우 박은석 역시 조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직접 출두해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그알' 취재에 응해 오히려 상대를 협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세상 두려울 것 없는 듯 행동을 해왔다는 것이죠. 이런 자에게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박은석은 억울하고 힘들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조 씨는 배우 박은석 씨가 2017년 자신의 연락처를 언급하며 연극배우들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손해배상을 제기했고, SBS '펜트하우스' 촬영 중이었던 지난해 1월 박은석의 피소 내용을 직접 언론사들에 제보해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씨를 상대로 고소에 나섰던 피해자들은 SBS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다행이다. 모두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드라마 촬영 중인 배우를 언론에 제보해 망신주기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너무 명확합니다. 압박해 박은석 측에서 많은 돈을 뜯어내기 위함으로 보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과거 조 씨는 방송인 최희에게도 웨딩 화보 사업을 제안하며 접근했다가 계약 무효를 주장하는 최희 씨가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며 허위 고소했다가 2012년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은 최희가 결혼하기 전 벌어진 일로 당시에도 화제였었습니다. 한참 주가를 올리던 최희라는 점에서 색안경을 쓰고 이 사건을 본 이들도 많았기에 기억이 나죠. 하지만 최희는 물러서지 않았고 법으로 조 씨에게 징역형을 받아냈습니다. 그 용기가 범죄자를 단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조 씨는 최희나 박은석만이 아니라 신인 배우나 방송인, 배우 지망생들과 법적으로 많이 다투었다고 합니다. 조 씨 주변에서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는 것은 분명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조 씨가 상습적으로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죠. 

 

조 씨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 신인 배우 A씨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언급하며 명예를 훼손했다는 같은 명목으로 고소했으며 이후 A 씨의 집까지 찾아가서 소란을 피워 2020년 10월 서울북부지방법원은 A 씨가 제기한 접근금지가처분을 대부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박은석이 사실을 적시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것과 같은 사건입니다. 자신은 허위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사실적시 명예훼손도 아니라고 선고한 것은 중요합니다. 앞으로 조 씨와 같은 합의금 사냥꾼들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니 말이죠. 

 

이 사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9년 뮤지컬 배우 출신 방송인 김호영이 자신을 차량에서 성추행을 했다며 고소했던 당사자도 바로 조 씨라고 합니다. 여러 기사를 통해 화제가 됐던 이 사건에서 검찰은 당시 김호영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죠.

 

김호영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당시 이 사건은 큰 화제였습니다. 동성 성추행 사건이었기 때문에 김호영에 대한 비난 여론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역시 조 씨의 주장과 달리, 김호영이 성추행을 한 적이 없음이 재판부에서 드러났습니다.

 

가장 유명했던 사건은 2011년 당시 16세였던 여중생에게 연예인 시켜준다며 접근해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범죄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1,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이 무죄 취지의 판결을 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2015년 '그알'에서 다룬 '은별이 사건'이었고, 그 성폭행했다는 남성이 바로 조 씨였습니다. 당시 병원에서 우연히 만나 이런 식으로 접근해 성폭행을 해왔다고 하죠. 하지만 은별이(가명)이 쓴 편지가 결국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와 같은 사건이 법정에 올려진다면 100% 징역형입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판결도 하지 못하던 법정은 정말 사랑했다는 조 씨의 말을 인정하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후 그는 현재까지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점에서 재판부의 한심한 판결이 만든 범죄자라는 확신만 들게 합니다. 뒤늦게라도 구속되었다니, 이번에는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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