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런닝맨 현재 멤버들과 2월 종영, 팬을 앞세우지는 마라

by 조각창 2016. 12. 16.
728x90
반응형

중화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런닝맨'이 2017년 2월 종영을 한다고 밝혔다. 현재 멤버 그대로 2월까지 가고 종영을 한다는 결정이다. 이 결정은 모두 팬들을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건 팬들을 위함이라기 보다는 나름의 '출구 전략'이라는 결론으로 다가온다. 


'런닝맨'은 2017년 1월부터 시즌2로 시작하려 했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런닝맨'은 과감하게 강호동을 선택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흥미로웠다. 다시 뭉친 그들이 과연 어떤 조합을 만들어낼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 서울의 모처에서 전원이 모여 긴급 회의를 한 결과 멤버들끼리 오해를 풀고 다시 힘차게 시작하기로 했다. 2월 말 종영을 계획하기로 합의를 봤다"


'런닝맨' 측 관계자는 기존 멤버들과 함께 모여 회의를 한 결과 2월 말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2월 종영까지 함께 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제작진들이 서둘러 멤버들끼리 오해를 풀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점에서 문제의 핵심은 멤버들끼리 오해가 아니다. 제작진들이 시즌2를 위해 기존 멤버를 하차 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종국은 사전에 만나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했다. 그나마 김종국은 직접 만나 이야기를 했지만, 송지효의 경우는 자신이 하차한다는 사실을 신문 기사를 통해 들었다고 한다. 경악스러운 일이다. 


멤버들 간의 오해가 있었고 이를 제작진들이 이들을 중재해 잘 봉합했다는 식의 발언은 황당할 정도다. 제작진들이 보인 추태가 결국 '런닝맨2'를 망친 주범이다. 최소한 이별은 아름답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런닝맨'의 모든 것과 함께 했던 멤버들을 이렇게 박대한 것은 도리에도 어긋나는 문제다. 


제작진들의 졸렬한 하차 통보가 모든 것을 만든 이유다. 뒤늦게 담당 피디가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지난 6년 동안 고생하고 응원했던 출연진과 시청자들 모두를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다. 이제는 쓸어 담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멤버들이 2월까지 함께 한다고는 하지만 그게 위안이 될 수는 없다. 


팬들을 위해 2월 말 종영하기로 했다는 발언은 이제 집어 쳐야 할 것이다. 힘든 시간들을 함께 보낸 출연진들을 그렇게 박해 하는 제작진들의 포장은 이제 팬이라는 단어로 옮겨간 느낌이다. 마지막까지 멤버들 간의 오해를 풀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는 발언에서도 그들의 한심스러운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한때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던 '런닝맨'은 이렇게 초라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이별을 하기를 바랐던 많은 시청자들은 아쉬워 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포장만 하고 있는 제작진들의 행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