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동물은 훌륭하다, 개 납치 후 식용 도살자 미화 방송이 정상인가?

by 조각창 2024. 11. 27.
728x90
반응형

KBS에서 방송된 '동물을 훌륭하다'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송이 새롭게 시작한지도 몰랐지만, 반려 동물이 대세인 요즘에 이를 소재로 한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과거 '개훌륭'이 논란으로 막을 내린 후 이를 대체할 후속 방송으로 보입니다.

 

반려 동물들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이런 방송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키울 수 있을지, 어떤 상황과 맞닥트렸을 때 해결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효과적인지 알 수 있는 팁들이 등장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개 도살업자 미화 논란 동물은 훌륭하다

27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영한 KBS '동물은 훌륭하다' 2화 방송에서 동물학대자를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연자가 과거 탕제원을 운영하며 35년 동안 식육 개장사를 해온 업자가 현재 딸과 애견목욕샵을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라 충격이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해당 업자는 과거 고객이 훔쳐 온 남의 개를 도살한 사건에 대한 죄책감으로 목욕 봉사를 한다는 내용이 함께 전해졌습니다. 말 그대로 경악할 내용이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을 탔고, 마치 자신의 행위에 대해 세탁하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에서 다룬 문제의 사건은 지난 2017년 집을 잃은 반려견 '오선이'가 납치돼 탕제원에 팔려 간 뒤 도살당하면서 전국에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충격적인 사건의 당사자가 방송에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강아지들을 목욕시키는 모습은 섬뜩해 보일 뿐이었습니다.

반응형


"그 탕제원은 국내 3대 개시장으로 불리던 부산 구포 시장에 위치한 업소로 오선이를 살해하기 한 달 전쯤에도 뜬장을 탈출한 개를 올무로 끌고 다니고 목을 조르다 도살해 적발되는 등 동물학대의 온상이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방송에 나왔던 인물에 대해 동물학대의 온상에 있던 자라고 언급했습니다. 문제의 탕제원이 얼마나 섬뜩한 곳이었는지 설명했습니다. 오선이 살해 전에도 뜬장을 탈출한 개를 올무로 끌고 다니며, 목을 조르다 도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완전한 강아지 살인마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9월 해당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서 자료 제공을 요청받았다. 제작진으로부터 동물 식용, 신종펫숍, 재난 피해 동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는 취지를 전달받고 단체에서 대응한 여러 사안에 대해 자료를 제공했다"

"하지만 개가 잔혹하게 도살당한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을 다루면서도 오히려 가해자를 미화해 오선이를 잃은 피해자가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동물의 피해와 고통을 고려하는 대신 가해자의 입장을 조명해 동물학대자를 옹호한 내용은 당초 프로그램 취지와 어긋난다"

 

프로그램 방영 후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방송이 동물학대자를 미화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사과 및 정정 방송 요구에 나섰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동물자유연대에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해당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많은 정보가 필요했을 테니 말이죠.

동물은 훌륭하다 지향점이 뭔가?

문제는 그런 도움을 받고도 이런 황당한 방송을 만들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개를 잔혹하게 도살한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을 다루면서 가해자를 미화하는 행위는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그램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끔찍한 방송이란 의미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보호자님의 마음을 좀 더 세심히 살피지 못해 정중히 사과드린다. 개 식용 금지법 통과 이후 유예기간 3년 사이 한 분이라도 빨리 업종 전환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앞으로 올바른 반려 문화 정착과 동물권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더 노력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힘쓰겠다"

 

논란이 커지고 시청자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영상은 삭제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시청자 소감 게시판마저 비공개로 전환해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소통의 장을 막아 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뒤늦게 제작진은 개 식용 금지법 이후 업종 전환을 바람을 담은 방송이었다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떠오르는 문제의 법이 성과를 거두기 바라는 마음을 담은 방송이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해당 출연자가 개가 아닌 사람을 죽인 자라면 이렇게 방송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최근 음식 프로그램에 과거 범죄자들의 갱신을 위해 활용한다고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었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굳이 관심을 받을 만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누구를 위함인지 의아했습니다.

 

그 방송이나 잔인하게 개를 살육하고 소주를 만들어 팔아온 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의 행태는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개 도살업자가 애견 목욕샵을 운영하는 것은 개를 죽이다 개를 씻기는 방식으로 돈벌이 전환을 했다는 의미 외에는 없습니다.

동물은 훌륭하다 논란의 방송이 되었다

더는 개도살로 살기 어려워지자 '반성'이라는 단어를 손쉽게 꺼내 들고 대중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더 끔찍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출연해 감히 '반성'이라는 단어를 올리는 것만큼 충격적인 것은 없습니다.

 

동물학대의 심각성은 누구보다 깊게 생각해야 할 제작진들이 오히려, 그런 가해자인 도살업자의 입장만 대변하는 행위는 무슨 의미일까요? 제작진 역시 도살업자와 같은 입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과연 필요한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