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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도깨비 시청자 미치게 만든 공유와 김고은 애절한 사랑 시작되었다

by 조각창 2016.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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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나?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는 대작이며 걸작이다. 올 해 나온 드라마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하다. 도깨비 신화를 색다르게 표현한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엄청난 스케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더니, 김은숙 표 이야기가 꼼짝 못하게 하고 있다. 


태어나면서 부터 '도깨비 신부'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은탁은 그렇게 도깨비를 찾아다녔다. 9살 생일에 엄마가 사고로 숨지고 이모 가족과 살게 된 은탁은 하루도 행복할 수 없었다. 엄마의 보험료에만 관심이 있는 이모 가족에게 온갖 핍박을 받으며 살았던 은탁은 그래서 '도깨비'가 더욱 간절했다. 


도깨비는 천 년 동안 신부를 찾았다.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봤지만 그들은 신부가 아니었다. 그런 자신에게 "사랑해요"라고 당돌하게 고백하는 19살 소녀는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고 한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자신에게서 뭐가 보이냐고 묻는다. 


자신의 가슴을 관통한 칼이 보이지 않으면 신부가 아니다. 은탁이 귀신을 보는 신기한 능력이 있지만 그 칼을 보지 못하는 한 신부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은탁은 다르다. 불을 끄는 행위로 자신을 부른다.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납치된 은탁을 구하러 온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들로 인해 은탁은 잔인한 사채업자에게서 구해질 수 있었다. 부르지 않아도 마음 속 울림을 듣고 나타나는 도깨비. 그런 그들에게 "이제 자신을 죽일 건가요?"라는 말로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당황하게 하는 은탁은 귀엽기만 했다. 


한국을 떠난다는 도깨비. 그런 도깨비와 함께 하고 싶지만 신부가 아니라며 밀어내는 도깨비. 그러면서도 은탁만 생각하는 도깨비는 이상하다. 은탁은 노골적으로 도깨비를 좋아하다 이제는 반어법으로 그를 이야기한다. 신부가 아닌 이상 은탁과 함께 할 이유가 없는 도깨비는 그래서 더욱 그녀가 보고 싶기만 하다.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에 저승사자가 은탁의 알바 하는 닭집 사장인 써니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은탁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는 삼신 할매로 의해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버린 둘의 운명도 흥미롭다. 


오늘 방송의 압권은 마지막 은탁의 한 마디였다. 이모가 집까지 팔아 도망간 후 은탁은 갈 곳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 바다로 향한 은탁은 비까지 내리는 현실에 허탈하기만 했다. 그런 은탁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도깨비. 은탁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등장한 도깨비는 그렇게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다. 


도깨비가 우울하면 비가 내린다는 말과 함께 잠깐 개였던 하늘이 다시 비가 내리는 과정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은탁의 머리를 쓰담 해주는 도깨비는 그게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은탁이 건네준 코팅 된 단풍잎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떠나야 하는 도깨비와 그런 상황이 싫은 저승사자. 그런 그들에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도 그 집을 알 수 없고 그렇게 찾아온 이도 없었다. 그렇게 그들을 찾아온 것은 바로 은탁이었다. 귀신들에게 물어 도깨비 집을 찾은 은탁은 '효용 가치'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다. 


도깨비와 헤어지기 싫은 은탁은 그렇게 그가 그토록 찾고 싶은 신부가 바로 자신임을 알린다. 도깨비의 가슴을 관통하고 있는 칼을 은탁은 보였다. 도깨비 신부에게만 보인다는 그 칼을 본 은탁. 그런 은탁이 바로 자신의 운명을 바꿀 유일한 신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은 기쁨이 아닌 두려움이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다가왔는데 그게 곧 죽음이라는 것은 허망하고 두려운 일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도깨비와 은탁의 사랑은 서글프고 두렵게 다가온다. 공유와 김고은의 궁합은 최고다. 도깨비 출연에 공유를 선택했던 김은숙 작가는 옳았다. 19살 소녀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김고은 역시 최고다. 시청자를 미치게 하는 '도깨비'는 그렇게 애절한 사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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