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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개콘 대통형 풍자가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조각창 2016.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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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풍자를 앞세워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그 콘서트'가 새로운 코너를 선보였다. '대통형'은 말 그대로 본격적인 정치 풍자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가는 코너다. 대통령과 국무회의를 설정해 현실 속 논란을 극대화 하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새롭게 선보인 '대통형'에는 유민상을 중심으로 김대성, 이현정, 서태훈, 홍현호, 이창호, 복현규가 출연한다. 젊은 대통령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이라고 부리지 말고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서 코너 이름이 '대통형'이 되었다. 


제목부터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담고 있었다. 어리고 철없는 대통령은 그래도 현재의 대통령보다는 더욱 뛰어난 존재라는 점은 더욱 서글프게 다가온다. '민상토론2'에서 본격적으로 정치 풍자를 하던 그들은 '대통형'이라는 코너로 직접적인 풍자를 하기 시작했다.


유민상은 국무총리로 등장해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고 있다. 김대성이 문화체육부 장관, 이현정은 기회재정부 장관, 홍현호는 고용노동부 장관, 이창호가 교육부장관 역할을 맡았다. 철없는 대통령으로는 서태훈이 등장해 풍자의 장을 만들고 있다. 


"원래 대통령은 재택근무 하는 게 아니냐. 내 방에서 '깨톡'으로 회의를 하려고 했다"


'대통형'의 시작은 '박근혜 7시간'을 비꼬면서 시작되었다. 대면 보고도 없고 회의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은 잘못한 것도 없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한심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토론은 존재하지도 않고 대면 보고를 받는 것도 싫어한 박근혜에 대한 비난 치고는 재미있게 잘 풀었다. 


높은 자리에 있으니 머리가 아프다는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인 유민상이 비아그라를 건네는 모습은 모두가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청와대에 100알 정도 있다는 발언은 '약물 게이트'가 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꼬고 있다. 높은데 올라가려면 비아그라를 먹어야 한다는 한심한 작태에 대한 풍자였다. 


김종 전 차관을 풍자한 외모로 등장한 김대성은 골 아플 때는 '골품체조'를 10억을 들여 만들었다며 시범을 보이기에 여념이 없다. 말도 안 되는 체조를 시범 보이는 김대성의 모습은 철저하게 망가져 있었다. 이 정권이 얼마나 형편 없는 자들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노동부 장관이 일자리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자 대통령은 자신도 5년 계약직이라고 외치는 모습에서도 허탈한 웃음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국정 역사 교과서까지 '대통형'은 적나라하게 풍자를 하며 정통 풍자 개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공격적으로 풍자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대통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들의 풍자가 반갑기 때문일 것이다. 풍자마저도 용납하지 않았던 미친 권력에 대한 풍자의 문은 그렇게 열렸다. 그동안 억눌린 풍자는 그렇게 터져 나왔다. 풍자마저 허용되지 않는 나라에서 '대통형'은 자유로운 풍자의 가치를 새롭게 보여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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