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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데이트 폭력 여배우 넌 누구냐?

by 조각창 201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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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배우가 남자 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하니 그 수위가 제법 높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성역할이 바뀌었다고 해도 폭력이 정당화될 일은 없다. 어떤 폭력이든 그 폭력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에 변함은 없으니 말이다.

 

문제의 30대 여배우 A씨는 2017년 7월 유흥업소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B 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데이트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술집에서 일하던 남자 직원과 연인 관계로 발전해 사귀면서 폭행을 휘둘러왔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술집에서 만나 사귀고 폭행하는 패턴이 일상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식당에서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난 B 씨가 자동차에 동승하지 않고 걸어서 귀가하자 승용차로 돌진해 들이받을 듯이 위협한 혐의다. 들이받지는 않았지만 위협을 가했다는 점에서도 분명 이는 심각한 문제다. 상대로서는 끔찍한 고통을 받았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당하던 B씨가 자동차로 위협까지 하자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까지 되자 격분한 A 씨는 B 씨를 밀치고 목을 조르고 손목을 꺾는 등 폭행을 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A씨는 B 씨가 다른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데 앙심을 품고 온라인 메신저 단체방에서 B 씨를 비방하기도 했다. 참 가지가지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주거침입과 폭행 등 여배우 A 씨가 저지른 범죄는 의외로 다양하고 충격적이다. 

 

"피고인의 각 폭력범죄 개개의 죄질은 다른 폭력사건과 비교할 때 그리 중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피고인은 사건 이전에도 교제하던 남성들에게 데이트 폭력으로 여러번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있다. 시건 내용도 자동차로 피해자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등 점점 내용이 중해지고 있다. 피고인이 피해자와 앞으로 교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점,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점을 참작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배우 A 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를 보면 의아하기도 하다. 여성이 남성을 폭행했기 때문에 이 정도 처벌에 그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폭력 행위 자체가 다른 폭력과 비교해 그리 중하지 않아도 했다. 문제는 피고인이 사건 이전에도 사귀던 남성들에게 데이트 폭력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복적으로 폭력 성향을 보여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복적 폭력 강도가 점점 중해지고 있다고 지적도 했다.

 

그럼에도 집행유예 형을 내린 것은 여성이기 때문일까? 판례 전체를 모두 확인하지 않는 한 이를 젠더 논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폭력의 수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벌과 상관없이 충격적인 이유는 여전히 사귀는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들이 줄어들지 않는단 사실이다.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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