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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대구 초등학생 논란, 부끄러운 어른들의 민낯

by 조각창 2018.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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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등학생들이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는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다. 2018년 이런 말도 안 되는 발언이 어린 아이들 입에서 나왔다는 것 만으로도 충격적이다. 그곳이 대구라는 점에서 일면 그 지역은 영원한 극우 집단의 본거지라는 생각도 떨치기 어렵게 한다. 


현실 직시를 하지 못하고 여전히 박정희 시절 유물을 붙들고 수구 꼴통들의 논리를 그대로 믿고 따르는 집단이 여전히 밀집되어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울 정도다. 대구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구 출신으로 극우와 전혀 상관없이 깨어있는 이들이 너무 많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대구가 여전히 보수 꼴통 극우 세력들이 밀집한 지역이라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자한당 홍 대표가 대구에 깃발을 꽂은 것도 그의 표현 대로라면 보수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물론 홍 대표로서는 다음 선거를 위한 사전 포석이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주는 대구의 정서는 여전히 미스터리하다.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면 안 된다고 목에 핏줄을 세우고 외치는 자한당과 그 무리들에게 현재의 변화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박정희가 탱크를 몰고 권력을 잡으며 외쳤던 반공을 여전히 모토로 삼고 있는 집단들에게 평화는 있어서는 안 된다. 


박정희가 북한을 앞세워 독재를 했듯, 자한당 역시 이런 불안을 강조해 국회의원 배지를 나눠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한반도 평화는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 한반도는 언제나 불안하고 전쟁 위험에 노출되어야 그들에게는 행복한 일이니 말이다. 그런 자들에게 국민들의 바람이 보일 리가 없다. 


대구 MBC 자사 페이스북 계정인 '대구 MBC 탐구생활'에 올라온 영상 하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7~8명이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는 장면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독자 제보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은 성인들이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면서 이 같은 행동을 시켰다고 한다. 


역겹다. 아이들에게 먹을 사주고 이런 짓을 시킨 자는 아동 범죄자와 뭐가 다른가? 아이들의 순수함을 악용해 한심한 작태를 보이는 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량하게 다가온다.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면 빨갱이라는 논리를 앞세우는 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심하다. 


70년대 논리를 여전히 맹신하고 그게 신의 목소리라도 되는 듯 추종하는 집단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대구에서 벌어졌다는 사실 역시 씁쓸하다. 대구라는 이미지는 극우 세력들의 본거지 정도로 치장되고 있다. 


자한당은 대구를 앞세워 자신들의 입지 다지기에만 급급하다. 무슨 잘못을 해도 제대로 된 반성은 하지 않은 채 그저 대구의 묻지마 투표를 맹신하는 그들의 작태는 결국 대한민국에서 대구가 어떤 위상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대구라는 이미지는 이젠 더는 회복 불가능한 극우 세력들의 광폭한 주장만 가득한 장소로 굳어져 가고 있다. 


논리도 이성도 없이 오직 극단적 발언을 쏟아내고, 국가를 붕괴 위기로 몰아넣은 집단을 추종하는 광적인 공간으로 인지되는 것을 과연 대구에 사는 다수의 시민들은 동의하고 있는 것일까?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게 하는 어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부끄러워 해야 한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자들은 위험하다. 반성하지 않는 자들은 악랄하다.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하지도 반성도 할 줄 모르는 집단은 더는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런 자들로 인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니 말이다. 대구 초등학생 논란은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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