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정신과 의사 환자 성폭행 혐의 유아인 공격이 전부가 아니었다

유아인에게 공개적으로 경조증 진단을 했던 정신과 의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현재 병원 문까지 닫은 상태인 의사에 대해 환자에게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가 내려져 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와 사귀거나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알려져 있다. 

사귀는 것도 아닌 상대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과 의사라는 직위를 앞세워 성폭행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의사인 김 씨는 '치료 과정의 일환'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은 30대 여성에게 성관계를 제안해 수 차례 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치료 과정에서 성관계를 제안했는데 의사와 환자 관계에서 이를 거절할 수 없었고,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피해자 A씨는 경찰에 김 씨가 자신에게 의사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해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치료 과정에서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서로 좋아서 그랬다면 이 문제는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서로 사랑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면 그게 문제가 될 일은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는데 정신과 의사가 치료를 앞세워 성관계를 요구했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의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환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했다면 이는 큰 범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당 환자는 현재 수도권 지역 한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말 피해자 A씨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피해 진술을 받았다고 한다. 피해자가 진술을 한 만큼 가해자로 지목된 정신과 의사 김 씨에 대해서 경찰은 조만간 소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형사 처벌을 엄두에 둔 발언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정신과 의사 김 씨가 화제를 모은 것은 과거 '무한도전'에 출연한 것 때문이다. 프로그램에서 정신과 상담에 준하는 심리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인 김 씨가 출연했다. 무도 출연 자체로 큰 화제를 모은다는 점에서 유명세를 치르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 그가 과거의 유명세가 그리웠는지, 유아인과 관련해 SNS로 의사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하며 논란을 부추겼다. 유아인과 관련된 논란은 군 문제까지 겹치면서 연일 화제였던 적이 있었다. 당시 김 씨는 전문가적 소견을 앞세워 유아인에게 '경조증' 증세가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로서 환자의 병명을 외부에 알리는 것 자체가 범죄 행위로 취급 받는데, 공개적으로 자신에게 치료를 받은 적도 없는 유아인에게 정신과 의사가 '경조증'이라는 진단을 내린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피해자 A씨의 신상을 SNS에 공개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정신과 의사 김 씨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괴는 지난달 정기대의원회의를 열어 김 씨를 제명했다. 의사협회에도 제명을 건의키로 했다고 한다. 의사 자격증까지 박탈하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도 제명을 시키지 않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성폭행 사실이 없으며, 지난해 말 그만둔 일부 직원들이 음해하는 것이다" 

김 씨는 성폭행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그저 지난해 그만둔 일부 직원들이 벌인 음해일 뿐이라는 것이다. 음해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환자가 있다. 그 환자들 역시 일부 직원들과 손을 잡고 김 씨를 위협하는 것일까?

경찰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진실이겠지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의사는 절대적으로 믿어야 하는 직업군의 전문가들이다. 이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자들을 믿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는 것은 불안하고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사 집단 전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분명 대중들은 의사들의 일탈에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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