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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다음 댓글 잠정 폐지만이 답일까?

by 조각창 201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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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측은 연예 뉴스에 대한 댓글을 잠정 폐지했다. 이미 예고가 되었고, 10월 31일 전격적으로 실행되었다. 워낙 악플로 인한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 보니 댓글 자체를 없애는 초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최근 사망한 설리 역시 악플에 오랜 시간 시달려왔다. 사망의 결정적 이유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를 힘들게 만들고 지치게 한 이유 중 하나는 악플이다. 그런 점에서 악플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했다. 여기에 연예인들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악플에 대응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댓글폐지

"연예 섹션 뉴스 댓글 서비스가 잠정 폐지됐다. 그동안 연예 섹션 뉴스 서비스를 사랑해주시고 댓글을 통해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카카오는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장으로서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존재해 왔다"

 

"이를 개선하고자 오랜 시간 다양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왔고, 그 첫 시작으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 잠정 폐지를 결정했다. 앞으로도 댓글 서비스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은 연예 뉴스에 대한 댓글을 잠정 폐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공식적으로 연예 섹션 뉴스에 대한 댓글 서비스를 잠정 폐지한다고 밝혔다. 댓글 서비스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댓글 서비스가 언제 복원될지는 알 수 없다.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을 뿐 어느 시점 복원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이는 잠정 폐쇄가 영구 폐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악플러를 잡기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막겠다는 의지는 과연 맞는 것일까?

 

이는 다음으로서도 힘든 결정이었다고 본다. 다음 이용자가 상당수 빠져나갈 수도 있는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악플을 다는 자들도 있지만, 다양한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이들이 절대다수다. 그들은 단순히 뉴스만 읽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통을 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 뉴스를 찾는다.

 

건전하게 사용하는 이용자들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 측으로는 선제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댓글 서비스를 중단하는 용단을 내렸다. 대단한 결정이기는 하지만, 이게 최선인가? 하는 의문은 들 수밖에 없다. 가장 손쉬운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연예 섹션의 경우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다는 판단이다. 정치나 다른 섹션 댓글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카오 측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개인에 대한 악플을 다른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악플은 영혼을 파괴한다. 그런 점에서 악플은 사라져야만 한다. 연예 섹션의 댓글 서비스 자체를 중지한 카카오의 선택은 용감하다. 하지만 소통이 핵심인 포털에서 댓글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 과연 현명한지는 모르겠다. 구글과 다른 국내 포털사이트 만의 장점이 사라지는 듯해서 아쉽기도 하다. 댓글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 역시 포털에서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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