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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노제는 스우파 마지막 공연에서 왜 사과없이 오열만 했을까?

by 조각창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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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댄서들의 매력을 완벽하게 보여줬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는 우승자가 아닌 노제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했죠. 그가 만든 춤이 큰 화제를 모은 것만이 아니라, 뛰어난 외모로 이미 오래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가 큰 화제를 모으고 성공을 거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다가왔습니다.

노제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과보다 공연장에서 눈물을 보인 모습에 많은 이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면 될 일입니다. 지나간 일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중요하니 말이죠.

 

'스우파'를 통해 많은 댄서들이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음지에서 열심히 노력해왔던 그들이라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가 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은 열광했고,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돋보인 인물이 바로 노제였습니다.

 

뛰어난 외모에 춤 솜씨도 좋았던 노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은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그렇게 방송 중에도 노제는 광고 출연이 줄지어 이어졌습니다. 중도에서 탈락했음에도 광고에는 노제만 존재했었습니다.

 

'스우파' 광풍의 주역이었던 노제가 크게 성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과거에는 몇 백만 원 수준의 들러리로 광고에 나왔다면, 이제는 주인공이 되어 억대 광고비를 받는 스타가 되었으니 대단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노력했고, 그렇게 기회가 찾아오자 놓치지 않고 성공했습니다. 그 성공 자체를 부정할 수도 없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춤은 그저 대충 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다 지켜본다는 점에서 제대로 춤을 추지 못한다면 이 정도로 주목도 받을 수 없죠. 그런 점에서 노제의 노력 자체는 폄하될 수는 없을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모두의 주목을 받고 돈이 그를 향해 모이기 시작하며 생겨났습니다. SNS 광고를 통해 큰돈을 버는 것은 유명인들이 돈 버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노제 역시 이를 통해 큰돈을 벌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사달이 났습니다.

피해를 입은 업체들이 폭로전에 나서고, 노제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다 하루 만에 모든 것이 사실이라며 사과하고 나섰습니다. 피해 업체들의 주장이 모두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주인공인 노제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광고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소속사의 관리 문제로 벌어진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노제는 공식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잘못하지 않았다고 해도, 자신을 위해 일하는 팀원의 잘못이라면 대표해 사과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노제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사과 없이 시간이 흘러 잊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죠. 하지만 대중은 잊지 않습니다.

 

좋은 일은 쉽게 잊어도 이런 식의 스타들의 잘못은 잊지 않으니 말이죠. 언제든 노제라는 이름 곁에 이 문제가 자동 생성되듯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적절한 시점 공식 사과를 하는 것이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첫걸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제는 이 기회를 차 버렸습니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습니다. 이 공연에 노제가 출연하는지와 출연한다면 어떤 말을 할지가 화제였었죠.

이날 두 번째 무대를 마치고 웨이비와 코카N버터가 각자를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웨이비 수장이기도 한 노제가 마이크를 잡으며 과연 공식 사과를 할지 많은 이들의 그의 입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죠.

 

"저희는 모두 노력을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

 

노제는 콘서트를 마치고 소감을 말하는 과정에서 오열했습니다. 사과가 아닌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를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은 그저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댄서들에 국한된 발언이라고 봅니다.

 

논란이 되었던 사건 뒤 바로 이어진 공연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그 자리를 빌려서라도 공식 사과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바랐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공연 소감으로 이런 말을 하며 오열하는 노제를 보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에 문제가 있었음을 소속사도 인정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노제 스스로도 이 문제가 잘못되었음을 시인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 첫 대중들 앞에서 선 노제가 이와 관련해 아무런 발언도 없어, 오열하며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답답합니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문제를 풀어낼지 지도해 주는 이가 주변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스우파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라면 무슨 짓을 해도 그들을 응원해 줄 팬들입니다. 그런 팬들 앞에서 오열하며 사과조차 하지 않은 노제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가장 좋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노제는 그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사과 역시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어느 시점 얼마나 신중하게 사과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노제는 그 기회들을 모두 놓치고 있습니다.

 

스타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하지만, 노력 없이 스타가 되는 이들은 쉽게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습니다. 춤은 잘 출지 모르지만 그 외의 모습에서 스타성을 잃어간다면 더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오열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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