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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의 서청원은 조폭이라는 발언에 공감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6.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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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김용태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예고된 상황이었고, 이런 탈당은 후속 탈당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더는 정치를 할 수 없는 그들에게는 탈당을 하던 이름을 바꾸든 뭔가를 해야만 한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대한 분노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범죄자인 박근혜에 직격탄을 날렸고, 새누리당은 더는 정당이 아니라는 취지의 비난까지 했다. 탈당을 했다는 점에서 자신이 속한 당에 대한 비난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그 수위가 상당했다는 점에서 현재 분위기가 어떤지를 잘 보여주었다. 


"모욕도 주고 다음날 회유하는 모습으로 새누리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몇몇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조율됐고, 짜 맞추고 편 가르기 하듯 행동 대장처럼 지시하고 회유한다. 얼굴을 내놓고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얘기를 하시든지 뒤에서 이렇게 과거 군사정부시절처럼 회유 압박을 하고 있다"


"(서 의원이) 우리(비박)에게 말하고, 당 대표가 이걸 받아서 또 말하고, 최고위원들이 또 말하는 게 조직적이란 판단이다. 우연히도 그분들이 말하는 걸 뵐 기회도 있었다. 그러니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대한 작심 발언을 한 후 남경필 지사는 이 모든 것을 지위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언론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서청원 의원은 말 그대로 친박을 이끄는 좌장이다. 그의 말 한 마디가 그들에게는 법처럼 적용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청원 의원이 뒤에 숨은 채 친박 최고위원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마치 군사정부시절처럼 자신에게 회유를 하고 협박을 하기 까지도 했다는 서청원 의원은 현재의 새누리당 붕괴를 이끈 절대적인 존재라는 것이 남경필 의원의 분석이다. 그리고 실제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친박들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절대 다수의 평가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대 새누리당 지도자들이 서로 간에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 조직폭력배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2016년 이 시점에 정당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그런 일을 뒤에서 숨어서 조직적으로 하고 있는, 선두에 있는 서청원 대표에게 정계은퇴 선언을 요청 한다"


조폭이라는 단어가 남경필 지사 입에서 나왔다. 시중에 떠도는 조폭 논란이 새누리당에 몸을 담고 있었던 지사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는 것은 쉽게 볼 일이 아니다. 실제 새누리당의 행태가 조폭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이 정도면 박근혜와 친박, 그리고 국무위원들과 청와대가 모두 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국민은 매주 토요일 광장에 나와 촛불을 켜고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데, 정작 국민에 의해 권력을 위임받은 자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여전히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묵과될 수 없다. 보수단체마저 직접 나서 '친박 오적' 명단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지금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만든 친박 오적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하고 새누리당은 해체돼야 한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으로 국민 모두가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이 사태는 우선 최순실 파문의 중심에 선 박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지만, 나라가 이 지경이 되도록 수수방관한 청와대 비서진과 각료, 그리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또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 지지도가 한 자릿수에 머물고 100만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채 집안싸움이나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미 대통령의 비위나 맞추는 '내시당’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실낱같은 보수 진영의 희망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이정현 대표와 친박 지도부가 즉각 사퇴하고 개혁적인 인사 위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 자체를 즉각 해체하고 건전 보수당으로 재창당을 해야 한다"


보수 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국민행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 오적'을 발표하고 대통령과 새누리당 모두를 비난하고 나섰다.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홍문종, 조원진 새누리당 친박 핵심 의원들을 그들은 '친박 오적'이라 규정하며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했다. 


그들의 주장을 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보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이 정도 수위면 진보 단체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새누리당에 대해 '내시당'이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할 정도니 말이다. 그 정도로 현 상황이 위급하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이들은 향후 최순실 국정농단에 기여한 청와대와 정부 관료 10명을 '친박 십상시'로 규정해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서창원 의원에 대한 직격탄에 이어 보수 단체들까지 들고 나오는 현실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얼마나 중대한 일이냐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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