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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나혼자산다 잔나비 짠한 헬스장 행복한 루프탑 삼겹살 파티

by 조각창 201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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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가 다시 '나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잔나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그의 재출연은 반가웠다. 리더이자 보컬인 최종훈의 일상을 담은 지난 방송은 화제였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외모와 달리, 짠한 그의 일상이 여심을 흔들었으니 말이다.

 

지하에 작업실 겸 자취방으로 이용해 사는 최종훈은 샤워실도 없어 2층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빨래방에 가기 위해 이동하는 삐쩍 마른 최종훈의 힘겨운 어깨는 보호 본능을 극단적으로 키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 그들이 다시 왔다. 방송 출연 후 그들의 음악이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으로 장악하고 있었으니 금의환향이다.

나혼자 산다 잔나비

최종훈이 찾았던 세면장인 헬스장의 정체가 드러났다. 하지만 등장부터가 짠내 폭발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는 스타들의 헬스장 장면과는 정반대였다. 헬스장에서 한 번쯤은 봤을 수도 있는 왜소하고 불쌍해 보이기까지 하는 외모가 측은함 대신 보호 본능을 일깨울 뿐이었다.

 

자신은 열심히 근육 자랑을 하지만 어디를 봐도 근육이라 볼 수는 없었다. 기본적으로 힘이 없는 그의 헬스장 나들이는 안타깝기만 했다. 굳이 높은 무게를 들 이유는 없겠지만 최종훈의 운동 모습은 웃길 정도였다. 윗옷을 바지에 넣은 채 깡마른 몸으로 운동에 집중하지만 이내 힘들어 포기하는 그에게 헬스장 운동은 무리처럼 다가왔다.

 

기괴한 웃음을 선사한 헬스장에 이어 그가 찾은 곳은 노래 연습이다. 최근 성악에 도전하고 있다는 최종훈은 누나들이 배운 선생님을 찾아 성악 발성을 배우고 있다. 가수로서 소리를 내는 것을 배우고 깨달아간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가 부르던 방식과 전혀 다른 발성이 오히려 잔나비의 매력을 제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함도 있다.

 

성악 연습까지 마치고 돌아온 집에는 잔나비 멤버들이 모두 와 있었다. 지난 방송에서 잠시 나왔던 그들은 이번에는 함께 옥상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최종훈을 위해 모두가 퇴근 후 일상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팀으로서 잔나비의 모습을 보여줘서 반가웠다.

 

불 피우는 것부터 난감했지만 삼겹살을 구워 친구들과 함께 옥상에서 먹는 것은 그 어떤 고급 음식점에서 먹는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았다. 오랜 친구들. 더욱 음악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는 같은 목표가 있었다. 그런 목표를 향해 힘겨운 시간들을 나눴다는 점에서도 이들은 특별했다.

 

어려웠던 시절 옥상에서 바라다보이는 그 높은 빌딩과 아파트를 가리키며 돈 벌어 저곳으로 가겠다던 그들의 야망과 꿈이 현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세상에 잔나비를 알리기 시작했다. 삼겹살을 먹으며 "할머니에게 용돈 드렸다"라고 수줍게 고백하는 멤버의 말에 모두가 박수를 치는 장면에서 이들의 진정성이 드러났다.

 

2년 동안 돈도 벌지 못하며 음악에만 집중했던 그들에게는 매번 위기였다. 그렇게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며 가족에게 용돈을 주는 날이 왔다. 엄청난 높이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자신이 노력해 번 돈으로 가족 용돈을 주는 마음은 무엇으로도 비교가 불가하니 말이다.

 

성공 후 해체하는 그룹들과 달리, 잔나비들은 평생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랜 친구이자 음악적 동지인 그들이 더 유명해지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더라도 함께 음악을 이어갈 수 있는 잔나비가 되기를 바란다. 그들 특유의 음악이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선도하며 이어가는 음악이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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