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는 많은 이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를 보겠다고 한 가지 색깔의 응원복을 입고 이틀 동안의 공연에 몰린 팬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기겁했습니다. 사이비 교주에 미친 광기의 교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해 어느정도 맹목적인 모습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와 결부되면 그건 다른 문제가 됩니다. 사회적 문제를 저질렀음에도 손절하지 못하고 추종한다면, 그들 역시 동일한 범죄자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모든 정황과 증거들이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라는 것이 명확함에도 소속사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만 해왔습니다. 그리고 창원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그들이 이런 짓을 벌인 이유는 너무 명확합니다. 엄청난 위약금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온갖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쏟아내고 거액의 돈이 드는 유명 변호사를 선임하는 모습이 이질적 행동들은 김호중과 소속사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짓을 벌이고 있는지 알게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김호중의 잘못이라는 점에서 변명도 무의미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강행된 공연에 김호중 팬들은 그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김호중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응원을 보내는 팬들의 모습에 기겁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창원에서 벌어진 기괴한 공연이 끝난 후 김호중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냈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입장을 내지 않았던 김호중은 문제의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두리뭉실하기는 했지만,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김호중은 19일 저녁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호중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소속사의 입장이라고 보입니다. 일반적인 연예 기획사의 사과문을 그대로 복사한 것과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진심은 보이지 않는 형식적 모습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 하겠느냐. 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
외부에 알린 기획사 사과문이 아닌, 팬클럽에 올린 글이 보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보입니다. 자존심이라는 말은 먼저 언급했습니다. 과장된 자기애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내가 팬 너희들의 자존심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호중은 자신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술을 한 잔이라도 하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했다고 했으니 말이죠. 한 잔이라는 말에 방점을 찍은 것은 이후 법정에서 과도한 음주가 아님을 주장하기 위한 변호사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황당한 것은 김호중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엄청난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이곳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호구 팬들에게 자신은 돌아오겠다는 언급하는 모습이 섬뜩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호중의 소속사 역시 입장을 냈습니다. 이들 역시 마지막까지 비겁한 변명에 집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공연 무산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창원 공원으로 거액을 벌었으니 이 돈으로 변호사 비용도 사용하겠다는 식의 입장으로 보일 뿐입니다.
"팬들은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하며 대중을 기망했던 소속사의 부끄럽고 참담한 망언을 잊을 수가 없고 이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인 만큼 경찰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호중이 '뺑소니'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 트로트 팬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입각해 최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만일 향후 재판 과정에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입증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가 무죄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국민 그 누구도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법의 엄중함을 실천해 김호중 및 소속사 관계자들이 그 죗값을 달게 받게 해 주시길 바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트로트 팬덤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미스터트롯 갤러리는 19일 입장을 냈습니다. 이들은 김호중의 행동에 대해 대중을 기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속사 역시 부끄럽고 참담한 망언도 언급했습니다. 이들의 행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기에 경찰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호중과 그 소속사의 행동으로 인해 '무죄추정의 원칙'에 입각한 중립이 무의미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재판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입증되지 않아 무혐의가 된다고 해도, 누구도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그들이 만들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음주 뺑소니로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도 진행된 18~19일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통해 그들은 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엄청난 수입이 보장된 공연이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거액이 보장된 상태이니 거짓말로 시간 벌기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도 일고 있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공연 티켓 환불 및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민사 소송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공연 취소에 10만원의 위약금이 붙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반응도 존재했습니다. 무슨 티켓 환불 위약금이 10만 원이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집단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의 출연도 무산됐다고 합니다. 앞서 주최사인 KBS 측은 김호중의 뻉소니 혐의 및 음주 운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출연자 교체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해당 콘서트 티켓의 가격은 15만원부터 23만 원까지인데, 양일 2만 석이 매진됐다고 합니다. 문제는 공연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호중을 대체할 인물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합니다. 창원 공연 이후 김호중의 공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김호중의 이름을 걸고 한 공연이라, 티켓 구매자 상당수가 김호중 팬이라는 점에서 공연 자체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체자를 찾기도 쉽지 않고, 티켓 구매자들 역시 특정 가수의 팬이라는 점에서 공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공연이 무산되면 티켓 환불에 주최 측 보상 등 엄청난 액수의 보상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모두 김호중과 소속사가 책임져야 할 문제죠. 이것만이 아니라 예정된 각종 행사 출연료 위약금과 광고 출연료 위약금 등으로 천문학적 보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 때문인지 공연을 강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티켓값은 강매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추종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행위가 당연시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김호중의 티켓 가격이 다른 이들과 비교해도 월등하다는 사실은 황당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이후 벌어질 후폭풍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습니다. 창원의 매출을 생각해 보면, 이후 무산된 공연 위약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엄청난 위약금과 함께 음주운전을 한 김호중과 이를 감싼 소속사 모두 법의 심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들이 정말 최악인 이유는 그들의 행태로 인해 트로트계 전체를 비난받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트로트 팬들이 나서서 입장문을 내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트로트계 전체가 김호중의 범죄로 싸잡아 비난받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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