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기안84 인종차별논란 근본적 변화가 절실해 보인다

by 조각창 2019. 5. 16.
728x90
반응형

기안84가 다시 논란이다. 장애인 비하 논란과 함께 사과를 했던 기안84가 이번에는 인종차별과 직업차별 논란을 받고 있다. 이 정도면 누군가 기안84의 사고를 바꿔주는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기본적으로 기안84는 자신이 사고하는 것이 나쁘다는 인식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실수가 아닌 습관이다. 더욱 증오범죄에 해당하는 차별은 심각한 수준의 문제다. 기아84나 그의 팀이 이런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 정도면 기안84의 팀 전체가 기본적인 인권 교육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인지 5일 만에 나온 만화가 문제였다. 식품 회사 생산직을 바탕으로 그린 회차에서 외국인 노동자도 등장한다. 외국인 노동자가 나온다는 점에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비교가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 추측과 상상이 만든 결과물인지 알 수는 없다.

 

만화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분명 문제가 있다. 한국인의 눈에 보기에 형편없는 방을 외국인 노동자는 눈물까지 쏟아내며 감사해 한다. 이 과장에서 드러나는 차별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 왔었다. 

 

기안84는 그런 인식을 그대로 가지고 살아왔던 듯하다. 가난한 사람들이니 이 정도면 만족하고 감동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이 만든 결과로 보이니 말이다. 하지만 가난해도 깨끗하고 더러운 것은 구분한다. 그리고 좋고 나쁜 것 정도도 충분히 가려낼 줄 안다. 그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니 이 정도면 다 만족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이 만든 결과는 참혹하다.

 

성급한 일반화 오류는 그래서 무섭다. 동굴 안에 있으면 동굴 속 세상이 전부라고 믿게 된다. 기안84 역시 그런 오류 속에서 지금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그렇지 않다면 기안84가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이런 증오 범죄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드니 말이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하에 이어 생산직 회사에 대한 비하도 이어졌다. 세미나에 온 회사 대표가 잠옷 바람으로 무대에 나와 "내 비전도 없는데 남의 비전을 어떻게 챙기냐"는 말을 하는 등 당혹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일반화다. 생산직 회사는 대표부터가 엉망이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만화를 만화로 봐야지 왜 민감하게 대처하느냐며 오히려 기안84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화는 그저 만화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를 읽는다. 그 읽는 이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에 영향을 받는 이들도 늘어난다.

 

재미로 생각했다고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일상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증오범죄를 당연시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거르고 볼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경우 이는 차별을 당연시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차별을 일상적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기안84는 반복해서 이런 잘못들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는 기안84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그렇다는 의미다. 이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안84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크다. 유명한 만큼 책임도 커지는 것이니 말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