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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태 박치기 논란 인터뷰를 통해 드러낸 정체성 분노만 쌓인다

by 조각창 2018.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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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프로축구 선수인 권순태가 일본 팀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적한 팀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한국팀과 가졌다. 이 경기에서 권순태는 한국 선수에 발길질을 하고 박치기를 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한국 팀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 


기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팀에게는 지고 싶지 않았다? 일본 프로 축구 팀에서 뛰는 한국 국적의 선수가 한 말이다. 다른 곳도 아닌 일본 팀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한국 팀을 이기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반칙을 하고 당당하게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더는 한국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권순태는 2006년 전북 현대에서 데뷔해 오랜 시간 한 팀에서 뛴 선수다. 그런 그가 지난 시즌 전 일본 J리그의 가시마로 팀을 옮겼다. 골키퍼인 그는 한때 국가대표 선수 생활도 잠시 한 적이 있다. 그런 그가 일본에 가니 스스로가 일본인이라도 된 듯한 모양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 전에서 원정팀 수원 블루윙즈와 경기에서 벌어졌다. 전반전 수원이 우세한 경기를 하고 있었다. 가시마 골키퍼로 나온 권순태는 이런 상황에서 전반 43분 가시마 진영에서 황당한 짓을 벌였다.


가시마 진영에서 수원의 공세가 계속되던 시점 권순태는 수원 임상협의 다리를 걷어차고 그것도 모자라 욕설을 하며 박치기를 시도했다. 당장 퇴장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 심판은 그저 경고로 끝낸 것부터 잘못이다. 미치지 않고 서는 이런 황당한 행동을 할 수도 없다. 


프로 선수가 경기 중 상대 선수를 걷어차고 그것도 모자라 욕을 하며 박치기를 하는데 심판이라는 자가 퇴장을 시키지 않은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는 그 정도 수준의 경기를 하라는 심판의 지시와 다름 없다는 점에서 최악이었다. 모두를 더욱 분노하게 한 것은 경기 후 권순태의 인터뷰다.


"전 소속팀인 전북을 꺾고 올라온 팀이기에 절대 지기 싫었다. 해선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팀을 위해서 라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길 수 있어 좋았다. 상대가 한국팀이었기 때문에 절대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권순태가 경기 후 인터뷰를 한 내용이다. 황당함을 넘어 분노하게 만드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을 위해서 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가온다. 그저 단순히 팀을 위해 충성하는 일개미 수준을 넘어 한국 팀이기 때문에 질 수 없었다는 그 발언이 문제다. 


일본 팀에서 뛰기 때문에 절대 한국 팀에게는 질 수 없다는 오기가 생겼다는 것인가? 이 정도면 나라를 팔아 먹은 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뇌구조를 가진 존재라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최근 욱일기 문제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심한 축구 선수 하나가 더욱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에 다시 돌아올 일도 없고 한국 사람들과 교류할 뜻도 없이 일본에 충성을 맹세하고 살고 싶어서 그랬는지 알 수는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국 팀은 이겨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발길질을 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로 들이 받는 행위를 해도 정당하다고 생각한 권순태는 이미 프로 선수로서 자격 상실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질도 의심된다. 


미치지 않고 서는 이런 행동을 할 수는 없어 보인다. 국가주의를 무시한다고 해도 한일 관계를 생각해보면 권순태는 친일을 하는 자나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식의 사고 방식이라면 전쟁 나면 일본 천황을 위해 한국을 쳐부수겠다고 나설 모양새다. 


극단적인 합리화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일본이 아베 정권 들어 보인 행태는 극악무도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관계가 더욱 냉랭해지고 있는 상태에서 일본 프로팀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한국 선수를 향해 폭언과 폭력을 경기 중 행사하고 경기 후 일본을 위해 잘한 일이라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반갑게 다가올 이유는 전혀 없다. 미치지 않고 서는 할 수 없는 용기라는 점에서 그이 일본 생활은 극우주의자들과 함께 행복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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