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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고혈압약 발암물질 리스트 근본적 대책이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8.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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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에서 다시 발암 물질이 검출되었다. 이미 한 차례 발암 물질이 노출되어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추가로 발암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이번 추가 발견된 발암 물질은 과거 논란이 되었던 것과 같다. '발사르탄'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중국산 고혈압치료제 원료의약품인 '발사르탄'에서 반복적으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면 중국산은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해야 한다. 중국산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 제조 발사르탄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발암 가능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점은 충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수입 제조되는 모든 발사르탄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내사인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스탄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검출돼 잠정 판매 및 제조 중지시켰다고 6일 밝혔다. 

문제의 대봉엘에스는 중국 주하이 룬두사의 원료를 수입 정제해 '발사르탄'을 제조해왔다고 한다. 국내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중국에서 수입한 원료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발사르탄의 비중은 약 3.5%라고 알려져 있다.


22개사 59개 품목에 대해 잠정 판매 중단이 된 상황이다. 현재 이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는 18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식약처 홈페이지에 가서 자신이 복용하는 고혈압약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병원에서 문제의 고혈압약을 조제했다면 바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혈압약 파동이 일었을 때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약을 교체해왔다는 점에서 이번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 병원이나 의사는 환자에게 암을 유발 시킬 수 있는 약을 먹인 것이 된다는 점에서 큰 죄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조품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품이 원료 의약품으로 되기까지는 '씻는 과정'인 정제 뿐이어서 여기서 NDMA가 생성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이원식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중국 원료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료에서 정제하는 과정에서 NDMA가 생성될 가능성은 없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이는 국내 제조사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중국 원재료가 문제라는 의미다. 


문제는 과연 중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재가공해서 약품을 만드는 회사가 한 곳 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하는 모든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발암물질 고혈압약이 발견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번 결과는 발사르탄뿐 아니라 다른 의약품 원료에서도 NDMA가 검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게 아니겠냐.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복제약이 한두 개가 아닌데 다른 약들은 다 괜찮다고 해도 되는 건지 걱정된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일부 가능성이 추가된 것이므로 인과 관계를 말하긴 어렵다. NDMA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도 생기기도 하는 물질로, 단기적으로는 위해가 없겠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알 수 없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주장을 보면 그래서 걱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발사르탄 만이 아니라 다른 의약품들에서도 NDMA가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수없이 많은 복제약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 정도로 괜찮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NDMA는 체내에서도 자연적으로 생기는 물질이라 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과 달리, 약 자체에 함유되어 있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정말 문제는 지금 당장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암에 걸릴 확률이 100%도 아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암에 걸릴 수는 있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없던 이가 이 약을 복용한 후 시간이 오래 지난 후 암이 발병했다면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그저 환자의 잘못 혹은 운이 없어 암에 걸렸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실제 암에 걸린 이들 중 상당수가 우리는 알지 못하는 약의 부작용 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의사들의 처방이나 치료 과정에서 실수가 있다고 해도, 그들이 숨기면 환자나 가족을 알 도리가 없다. 드라마인 '라이프'에서도 언급했듯, 죽음의 진실조차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암 물질 추가 발견은 섬뜩하게 다가온다. 모든 것을 믿을 수 없게 만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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