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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고준희 실종 친부 자백으로 드러난 진실 참혹하다

by 조각창 2017.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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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아이 고준희. 그 어린 아이가 다른 사람도 아닌 친부에 의해 살해 당해 산에 묻혔다고 한다. 친부가 스스로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을 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 오랜 시간 국민들의 마음을 조리게 했던 그 어린 소녀는 가장 믿을 수밖에 없는 아버지에 의해 차가운 땅에 묻혔다. 


실종 사건 후 이들 가족이 보인 행태는 기이하기만 했다. 아버지나 계모, 그리고 계모의 어머니까지 모두 하나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좀처럼 실종된 아이를 찾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수사를 방해하는 듯한 행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가족을 의심해왔다.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


실종된 고준희 양의 친부가 경찰 조사에서 한 자백이라고 한다. 29일 전북경찰청의 발표다. 그동안 외면하거나 자신들을 범인으로 보느냐며 비난까지 했던 자다. 그런 자가 뒤늦게 자백을 한 것은 그만큼 증거가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이상 발뺌을 해서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인 것은 28일 오후 국과수에서 나온 결과였다.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인 고모씨가 사는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 어렵게 찾은 그 혈흔은 실종된 준희양을 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추측들이 이어졌었다. 


혈흔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실종되기 전 준희양이 머리에 상처가 생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증거도 나왔다. 아버지는 화장실 휴지걸이에 찢어졌다고 했지만, 많은 이들은 확신 아닌 확신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가정 폭력으로 어린 아이가 사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말이다.


"국과수로부터 인혈(人血) 임을 확인했고 혈흔에서 친부인 고씨와 내연녀 이모씨(35), 준희양의 DNA가 동시에 검출됐다고 통보를 받았다. 준희양의 혈흔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국과수로부터 공문을 받아본 뒤 DNA 동시 검출이 가능한지에 대한 소견을 다시 들어보겠다"

시약을 통해 혈흔임을 확인하고 국과수게 감정을 의뢰했던 결과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그 혈흔이 인간의 피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리고 친부와 내연녀, 준희양의 DNA가 동시에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혈흔 조사와 DNA 검가 내용이 친부를 압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앞까지 온 상황에서 더는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친부는 아이가 숨져 군산 야산에 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아이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너무 오래되어 사체가 제대로 존재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더 걱정이다.


"친부가 준희양을 고의로 살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


경찰은 신중한 입장이다. 초등 수사 과정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고, 아이를 찾지 못하자 그 비난이 경찰로 쏠렸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 사체가 발견되기 전까지 쉽게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친부가 '죽였다'가 아니라 '죽어서'라고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숨진 아이는 말을 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친부의 주장이 얼마나 진실일지 알 수는 없다. 그보다 여전히 차가운 산 어딘 가에 내던져져 있을 아이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 험한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단독 범행인지 계모와 그 어머니도 가담한 사건인지 경찰은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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