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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도박 연예인 논란 연이은 과거 연예인 사건 사고 보도 의미

by 조각창 201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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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걸그룹 출신 여자 연예인이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다면 원정 도박 혐의로 문제의 걸그룹 출신 연예인은 세상에 알려지게 될 것이다. 연예인들의 도박 논란은 낯설지 않다.


그동안 불법 도박과 도박장 불법 운영 등 많은 연예인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는 했다. 연예인 만이 아니라 유명 야구 선수들 역시 불법 도박으로 인해 인생을 망친 경우들도 많았다. 그만큼 그들에게 도박은 자신의 운명 전체를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중대한 사건이기도 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도박자금 등으로 수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달 초 걸그룹 출신 연예인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청난 돈을 빌려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이 일로 사기 고소를 당한 그녀는 누구인가?


내국인은 출입이 불가능한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 그녀는 출입했다. 이게 가능한 것은 그녀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호텔 카지노에서 카지노 수표 3억 5천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고, 다른 이에게도 2억 5천만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다고 한다.


6억에 달하는 거액을 빌렸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이 돈을 모두 도박을 위해 사용했는지도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카지노 수표의 경우 도박을 위해 사용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상습도박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면 수많은 연예인의 전철을 밝을 것으로 보여진다.


37살의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특정인이 언급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슷한 연령대의 걸그룹 출신들 중 유명한 이들을 언급하는 것은 이상하지는 않다. 실명 공개를 하면 되지만 아직 범죄 혐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불법이다.


S.E.S의 유진이라는 주장이 나와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유진이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30대 중반의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름이 떠돌았다. 당연히 실명이 거론되며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언급되면 의심하게 되는 심리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유진 소속사인 C9 엔터테인먼트는 즉시 부인했다. 언급된 유진이 걸그룹 도박 당사자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임신 상태에서 도박장을 다닐 정도면 중독 수준이다. 하지만 그동안 그녀의 삶을 보면 쉽게 받아 들여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유진이 아니라고 하니 이제는 슈가 대상이 되었다. 같은 그룹 멤버에 슈 역시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포였던 그녀 역시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중이다. 슈 측근 역시 도박과는 상관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보도에서 슈의 인스타그램이 갑자기 폐쇄되었다며 의혹을 언급하기도 하는 중이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수사를 통해 발표를 해야 할 사안이다. 6억이라는 거액의 돈을 빌려 도박을 한 사람이라면 큰 범죄다. 타인의 돈을 빌려 갚지도 않고 상습도박으로 탕진했다면 현행법상 처벌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연예인 도박 사건이 터지면 지금까지 남자 연예인이 전부였다. 말 그대로 초호화 라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들이 도박 혐의로 처벌을 받았었다. 1997년 필리핀 원정도박으로 파산해 몇 년 간 귀국조차 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거지처럼 생활했던 개그맨이 있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는 도박 한 번으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연예인들의 도박은 끊이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돈을 번 그들에게 인생은 무료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도박에 빠진 연예인들은 처벌을 받았고, 몇 년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몇 명을 제외하면 모두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연예인들이라는 이유로 아무리 죄를 지어도 몇 년 자숙 아닌 자숙의 시간을 보낸 후 복귀해 다시 엄청난 돈을 버는 구조도 황당하기만 하다. 그리고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를 정치적 이슈를 막는 것으로 사용하는 행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워낙 반복적으로 이뤄진 일들이라 이번 사건에도 정치적인 문제를 덮기 위한 술수가 아니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기무사 개혁과 양승태 사법 농단과 같은 굵직한 사회 문제를 덮기 위한 터트리기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두 사건을 막겠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 그저 음모론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주장으로 보일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전날에는 90년대 아이돌 스타의 갑질이 터지고, 오늘은 걸그룹 도박 사건이 나오는 것은 마냥 우연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두 연예인 이야기로 모든 것을 덮을 수는 없지만 시선을 돌리게 하는 효과는 분명하게 있었다. 화제성을 앞세워 민감한 문제를 잠시 잊게 하는 효과는 있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의심에 손사래를 칠 수도 없다.


실제 수없이 연예인 사건사고를 활용한 전력들이 있으니 말이다. 언론 보도에는 모두 의미가 존재한다. 실제 사건을 전달하는 목적이 상황에 따라 오도 될 수도 있다. 이를 악용해 오도를 빙자한 여론 바꾸기 형태일 수도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들을 잊지 않는다면 더는 연예인 사건사고로 본질을 흐릴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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