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접는 휴대폰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되었다. 2분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세상에 공개되었으니 말이다. 휴대폰이 접히는 시대가 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화면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으니 말이다. 

몇 년 전부터 폴더폰에 대한 언급들은 이어져 왔었다. 기술은 근접했고 언제가 문제라고 볼 수밖에는 없었다. 지난 해 중국 업체에서 공격적으로 폴더폰 출시를 선언하며 휴대폰 시장의 폴더폰 전쟁은 시작되었다. 죽 써서 개줬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중국 업체에 빼앗긴 폴더폰을 삼성이 새롭게 기준을 삼아가는 분위기다.

접으면 4.6인치 사이즈이고 펼치면 7.3인치 크기로 커진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가 된다. 넓은 화면은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PC의 시대가 점점 저물고 있다고 하지만 스마트폰이 추월하지 못하는 것은 큰 화면과 함께 막강한 스펙이었다. 

갤럭시 폴드는 최소한 화면 크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단순히 크기가 커진 것이 아니라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얇다고 느껴질 정도로 디스플레이 두께도 줄였다고 한다. 성능은 뛰어나도 다양하지만 무게와 굵기를 줄였다는 것이 곧 기술의 성장이다.

유리가 아닌 복합 폴리머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아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새로 개발된 힌지 기술을 적용해 책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고, 접었을 경우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가 된다고 한다. 

뚱뚱한 지갑과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은 흥미롭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접었다 펴는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구부리는 것이 아닌 완전히 접는 형식이라는 갤럭시 폴드는 하루 100번을 접었다 폈다 했을 경우 약 6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 밝혔다.

6년이라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2년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약 6년이라면 충분히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정도가 되니 말이다. 배터리의 경우도 두 곳에 나눠 탑재했다고 한다. 여기에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삼성의 플랫폼이 지원된다고 하니 확장성도 어느 정도 확보한 듯하다.

여섯 개의 눈을 가진 카메라가 탑재되고,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편리성도 확보되었다고 본다. 후면 1천 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천 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천 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고 한다. 

괴물폰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강력하다. 광각에 망원까지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의 가치는 점점 사라져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이 정도 스펙의 카메라는 일반인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고가의 카메라 수준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고사양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7nm 64bit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12GB램, 512GB 저장용량을 탑재해 강력한 스펙들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하만을 인수한 삼성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 음향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도 탑재했다고 한다. 

2분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밝힌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1천 980달러. 한화로 약 222만원부터 시작된다. 사양에 따라 가격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애플이 200만원 시장을 열더니, 이제는 갤럭시 폴드가 20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초도 물량이 1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폴더폰 시대가 과연 얼마나 빠르게 정착할지 궁금해진다. 스마트폰의 기술 경쟁이 막힌 상황에서 정체도 함께 왔다. 하지만 두 개의 화면을 가진 폴더폰이 등장하며 새로운 기술 경쟁 시대가 열렸다. 당연하게도 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부담을 소비자가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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