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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강지환 구속 한순간에 날린 연기 인생 퇴로가 없다

by 조각창 2019.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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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다. 제법 빠른 시간에 결정이 났다는 것은 이견이 없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만큼 강지환의 범행은 명확하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스태프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더욱 끔찍하다. 매일 머리를 만져주고, 메이크업을 해주는 직원에게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더 충격적이다.

 

강지환은 지난 9일 A 씨와 B 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 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이나 다름없이 자주 보고 일을 하던 이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았다. 범죄 후에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는 하지 않은 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무조건 범죄를 저지르면 술 탓으로 돌리는 한심한 짓을 보였으니 말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강 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른 시간에 영장 심사가 끝나며 구속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반박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술을 마셔 기억나지 않다는 주장은 증거 인멸 가능성으로 보였다.

 

"동생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 점에 대해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

 

영장 심사를 받기 전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강지환은 영장 심사를 받고 나온 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그 입장이라는 것이 다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그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마치 피해자를 위로하는 친근한 오빠처럼 포장하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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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이 인터넷 댓글 등으로 추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오빠'로서 미안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성범죄를 저질러 미안하다는 말은 없고, 댓글 피해가 안타까워서 오빠의 입장에 안타깝다는 주장은 경악할 일이다. 이 정도면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 침묵하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그는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황당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이 벌인 범죄의 피해자를 두고 댓글 피해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다는 강지환의 발언은 그는 어떤 존재였는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강지환은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7급 공무원'(2009), '차형사'(2012) 등과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2004), '경성스캔들'(2007), '쾌도 홍길동'(2008), '빅맨'(2014), '작은 신의 아이들'(201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05년 MBC 연기대상 우수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등에서 수상을 하는 등 배우로서 탄탄한 길을 걷고 있었다. 여기에 예능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다양한 가능성까지 보였던 배우였다. 하지만 가장 악랄한 범죄로 인해 그의 연기 인생은 완전히 끝나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범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한번 분노하게 만드는 발언을 했다. 이 정도면 인면수심을 의심해야 할 정도다. 물론 일방적 주장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되고 구속까지 당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술에 취해 모른다고 무죄가 되는 세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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