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 사냥은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숲을 침해하며, 삶의 터전을 빼앗긴 야생 동물이 먹을 것이 부족해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내려오는 경우, 피해가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포획하는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동물들을 죽이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여러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듯, 작은 동물들을 죽이기 시작한 이들은 결국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게 된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수많은 연쇄살인마들의 과거가 그래 왔고, 실제 그런 죽음이 익숙해지면 인간마저 죽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도심의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이들은 오랜 역사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끔찍한 짓을 벌여도 그동안 이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하지 않았던 사법부는 이제 달라졌습니다. 반려동물이 일상이 되며, 이들도 가족으로 분류되기 시작하며, 법집행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었죠.
그럼에도 오늘 뉴스들에도 포항에서 벌어진 새끼고양이 살해범 소식은 끔찍함으로 다가옵니다. 포항에서 벌어진 이 끔찍한 사건은 그 과정이나 결과 모두 절대 용납될 수 없었습니다. 범인이 새끼 고양이를 죽여 초등학교 교문에 내건 것은 이 자가 곧 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신호였습니다.
더 끔찍한 것은 이 자가 3년 전 한동대에서 벌어진 연쇄 고양이 학대범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많은 고양이들을 학대하던 자가 이제는 잔인하게 죽여,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내걸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다음은 인간 사냥을 하겠다는 경고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자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다면 이제 곧 포항에서 더 끔찍한 범죄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이 얼마나 끔찍한 범죄인지 전혀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자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해야만 하니 말이죠.
울산에서는 40대가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20마리에게 제대로 먹이를 주지 않아, 10층에서 뛰어내려 6마리가 사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반복적으로 고양이를 죽게 만든 자는 왜 고양이를 키우는 것일까요? 이런 자들은 절대 뭔가를 키워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이야기와 달리, 남아공 사냥꾼 이야기는 끔찍함이 자신에게 향하며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사건이 소개되었습니다. 지난 4일 뉴욕포스트와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외신은 남아공에서 트로피 헌팅 회사를 운영하는 리안 노드(Riaan Naude, 55)가 지난 6월 초 크루거국립공원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로피 헌팅이란 상업적 목적이 아닌 단순 오락적 재미와 승리감을 위해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또한 트로피 헌터들은 사자, 기린, 코뿔소 등을 사냥한 뒤 기념 촬영과 박제 등을 일삼으며 SNS에 자랑하듯 노출해왔습니다.
이는 한때 큰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유명인들이 트로피 헌팅에 나서며 비난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저 재미와 승리감을 위해 야생 동물을 죽이는 행위는 살인입니다. 이런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박제까지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행위는 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자랑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재미와 돈벌이를 위해 야생 동물을 무차별 사냥하던 자의 살인 현장을 최초로 발견한 비영리단체(HPG)는 2명의 남자가 하얀 트럭에서 내려 잠시 길가에 정차한 노드를 살해한 뒤 그의 총하나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상대가 누군지 명확하게 알고 저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현지 경찰에 의하면 "노드가 머리에 총격당한 채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다. 가해자의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현재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트로피 헌팅을 하던 자에 대해 분명한 경고를 위한 범죄라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사건 당시 노드의 트럭에는 사냥용 소총 2정, 위스키, 물, 옷 등이 남아 있었고 현장에서 달아나는 가해자를 본 목격자는 "총소리가 난 뒤 하얀 트럭 1대가 빠르게 마을 쪽으로 질주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범인은 쉽게 잡힐 수도 있어 보입니다.
자신이 재미를 위해 사냥하던 곳에서 사망한 리안 노드는 평소 자신의 SNS에 야생동물을 사냥한 뒤 기념사진을 올려 자랑해왔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이 운영하는 트로피 헌팅 업체 홍보 문구로 고객 유치에 여념이 없기도 했죠. "여러분의 아프리칸 드림을 이뤄드린다"란 문구가 주는 그 섬뜩함은 이제 다른 트로피 헌팅을 일삼는 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될 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인과응보처럼 재미를 위해 야생 동물을 죽이던 사냥꾼이 그 장소에서 살해당한 사건은 향후 트로피 헌팅을 하는 자들 역시 이 사냥꾼처럼 죽을 수도 있다는 명백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리안 노드는 평소 자신의 SNS에 야생동물을 사냥한 뒤 찍은 기념사진을 자랑해왔고, 자신이 운영하는 트로피 헌팅 업체 홍보 문구로 "여러분의 아프리칸 드림을 이뤄드린다"라는 문장을 사용하며 고객을 유치해왔습니다. 이는 자신의 죽음이 곧 아프리칸 드림이라는 역설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생명이나 동물의 생명이나 소중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재미를 위해 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행위는 더는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완전한 채식을 요구하며, 육식도 금지하라는 극단적 운동을 설파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엄연한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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