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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아역배우 구사랑 반려묘 학대 논란에 나이는 의미가 없다

by 조각창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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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충격적인 일이다. 반려 동물 시대가 일상이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여전히 이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반려 동물을 학대하는 것에는 나이가 없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합당한 처벌과 비난 역시 동일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아역배우인 구사랑이 반려묘를 거칠게 대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구사랑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에게 받은 선물을 열어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문제는 선물을 구경하던 중 구사랑이 곁에 있던 고양이가 다가오자 얼굴을 손으로 거칠게 밀어내는 등 폭력적 행동이 문제였다. 

"사랑이의 보호자입니다. 저희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영상 촬영 당시 사랑이가 조금 기뻐서 기분이 업된 상태였다. 사랑이가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은 커졌다. 핵심은 시상식 무대에 함께 선 인연으로 받은 선물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 당황스러운 상황들이 연출되며 많은 이들은 불쾌해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반료묘에 대한 폭력적 행동이 불편했던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구사랑 어머니는 사과를 했다. 자신들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촬영 당시 아이가 기분이 업되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이들 부모 역시 그런 행동들에서 폭력이라는 인지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유사 행동이 반복적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제 막 아홉살이다. 너무 어린아이에게 가혹한 표현들, 도를 넘은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는 본인도 반성 중이고 부모님 특히 어머니 역시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다. 다만 퍼져나간 해당 영상이 너무 악의적으로 편집됐고 이에 따른 반응 역시 과하다. 아이가 무방비 상태에서 크게 상처 받고 있어 염려스럽다"

 

"어머니가 직접 사과 글도 올리고 애쓰고 계시는데도 걷잡을 수 없는 여론과 확인 없이 확산되는 이슈와 자극적인 보도에 당할 재간이 없다.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어려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도는 넘지 않은, 건강한 비판에서 끝나길 간절히 바란다"

 

"입에 담기 힘든 악플과 멈출 줄 모르는 공격성 글들을 보면서 이건 또 다른 '아동학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이가 최대한 건강하게 상황을 잘 견디고 함께 대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구사랑의 소속사 역시 입장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 우려의 시선이 조금 다른 것이 문제일 수도 있다. 소속사 입장도 충분히 이해 된다. 어린아이의 행동에 대해 도를 넘는 질타가 쏟아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제는 해당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되었다는 주장이다.

 

행동이 그대로 담긴 것을 악의적 편집했다는 주장은 소속사의 잘못된 대처다. 현재 상황에서는 최대한 사과를 하고, 그럼에도 과도한 비난을 하는 이들에 대한 잘못을 지적해야 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이 모든 것이 악의적 편집이 만든 과도한 비난이라는 식의 입장이라는 점이 문제다. 

 

'반려묘 학대'를 '아동 학대'로 논점을 바꾸려는 행동은 오히려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속사의 글을 보면 사과가 아닌 분노다.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결과적으로 대중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는 행동일 수밖에 없다. 반려 동물 학대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을 생각해보면 이는 자연스럽다.

 

다만, 너무 어린 아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난은 피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모의 책임이 더욱 커 보이는 상황이니 말이다. 반려 동물이 일상이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교육 역시 중요하다. 반려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는 더는 용납될 수 없는 파렴치한 범죄일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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