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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용접공 비하 논란 주예지 강사 공개 사과, 한심하다

by 조각창 202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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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1인 방송을 진행하며 용접공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강사 주예지가 논란이 커지자 사과를 했다. 특정 직업군을 비하하듯 말하는 행위 자체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누구도 직업을 가지고 비하받을 그 어떤 이유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직업을 분류하고 이를 순위를 메겨서 비하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직업에 위아래가 어디있는가? 블루 칼라는 공부를 못했으니 비하당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가득한 나라는 결국 붕괴될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 잘난 사람들만 존재하는 세상에 미래는 없으니 말이다.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를 안 한 거다. 노력했으면, 3점 문제 다 맞히면 7등급은 아니다. 3점 문제 다 맞혀도 5, 6등급은 나온다. 7등급이 나온 건 3점 문제도 틀렸다는 것 아닌가. 안 한 거다. 그럴 거면 용접을 배워서 호주에 가야 한다. 돈도 많이 준다"

 

유명 강사라는 주예지는 지난 13일 유튜브 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직업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라는 댓글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수능에서 등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학교가 정해지는 기준이 되니 말이다.

 

학교마다 순위를 정하는 것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등급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하지 않아 등급이 낮게 나온다는 식의 발언은 당연하다. 등급과 관련해서는 공부를 하고 말고의 문제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런 공부 발언들이 이어지다, 용접 배워서 호주가면 돈 많이 번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용접공이 호주나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나 미용 등 다양한 일자리들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사람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이기도 하다.

 

이 발언에 거짓은 없다. 실제 용접공이 호주에서 높은 임금을 받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문제는 공부를 못하고, 안 했다면 인생 패배자다. 그러니 다른 직업 가질 생각 말고 용접이나 배워 돈이나 벌라는 식의 비하 발언이 문제였다. 주예지 스스로 이를 아무런 생각 없이 써왔다면 그것도 문제다. 

 

"어제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한 것에 해당 직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죄송하다.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한다. 앞으로 말 한마디에 신중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한다"

 

논란이 커지자 14일 자신의 방송을 통해 사과를 했다. 특정 직업을 언급하고 해당 직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당연한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기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사안이다. 다른 것도 아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는 자다.

 

다른 직업도 아닌 교육을 하는 이가 이런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된다. 직업을 구분하고 비하의 대상으로 조롱을 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비뚤어진 시각을 가지게 만들 수밖에 없다. 더욱 용접을 하는 일을 하는 이들이나 그들의 자녀가 만약 이 방송을 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겠는가?

 

요즘 시대 직업의 기준은 돈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이 보장되는 직업이라면 뭐든 하려고 한다. 그만큼 과거부터 이어지던 직업군은 파괴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용적인 직업을 찾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에 여전히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를 구분하고 조롱하는 것은 정상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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