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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장자연 권력형 비리 재확인

by 조각창 2019.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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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죽음과 관련해 '그것이 알고 싶다'가 주장하고 싶은 핵심은 권력형 비리라는 점이다. 장자연이 지인과 남긴 실제 통화 내용을 보면 이는 철저하게 규명되어야만 하는 사건임을 확신하게 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윤지오 흔들기는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지독하게 유리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게 한다.

 

10년 만에 다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장자연의 죽음 뒤 감춰진 진실을 파 해치려는 작업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렵다. 쉽게 진실이 밝혀지기 어려운 이유는 이 사건에 깊숙하게 연루된 자들이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막강한 힘으로 인해 진실은 그대로 덮이고 있다는 점이 두렵게 다가온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장면

"나는 회사에 잘못한게 없어. 회사에서 하라는 거 충실히 다 하고 있다. 난 백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어떻게 풀까. 난 정신병 약으로도 이제 해결이 안돼. 죽이려면 죽이라고 해. 난 미련도 없어요. 대표님이 나한테 어떤 짓을 먼저 시작했어. 김 사장님은 이미 엄청난 말들과 입을 가지고 장난을 치셨어. 그 사람은 발이 넓고 힘센 사람이야. 김 사장도 소리 못 지르고 '아, 예' 그런 사람이란 말이야. 내가 무슨 늙은이랑 만났다는 둥 어쨌다는 둥.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하면서.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나 죽여버리겠대"

 

고인이 직접 통화한 내용이다. 그녀가 겪고 있는 고통과 불안이 얼마나 극심한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시 권력을 가진 소속사 대표는 자신이 불러도 오지 않으면 그만이었다며 장자연이 성공하기 위해 술자리에 왔던 것 뿐이라 주장했다. 경찰 역시 수사할 필요가 없는 사건을 수사했다는 경악스러운 발언도 했다.

 

장자연의 전속 계약 내역을 제대로 확인만 했다면 수사기관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받아줄 수가 없다. 갑인 대표가 시키는 대로 뭐든 해야만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조항이 그 계약서에는 존재했기 때문이다. 장자연이 하소연하듯 말한 '빽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보여준다.

 

장자연은 알려진대로 고아였다. 당연히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연기자로 성공하기 위해 기획사에 들어갔고 그렇게 신인 배우로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던 그에게 기획사 대표는 가장 악랄한 방식으로 자신의 배만 채웠다. 문제의 기획사 1층에는 와인바가 있다.

 

그곳에는 수시로 권력을 가진 자들과 투자자들이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신인 배우들이 인사를 강요받기도 했다고 한다.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악랄한 모습은 기획사 사장을 능가하는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말 그대로 뚜쟁이처럼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과 연예 기획사를 연결해주는 자들이 그들이다.

 

기획사 대표만이 아니라 그 소속사에 있다 자신의 기획사를 차린 매니저 역시 장자연을 이용만 했다. 그녀가 작성한 리스트는 공개되기 전부터 주변에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장자연이 무척이나 큰 고통을 겪었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고인의 가족들은 문제의 리스트를 태웠지만, 매니저가 세상에 공개하며 논란은 시작되었다.

 

이 사건은 거대 언론사가 연루되어 있다. 성접대를 빙자한 성추행과성폭행이 자행된 사건에 권력을 가진 자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최근 이를 근본적으로 흔들려는 노력들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과거사위 수사를 흔들려는 의도가 적나라하게 보이는 대목이다.

 

피해자는 존재하지만 가해자는 죄가 없는 기괴한 사건.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인이 어떤 지독한 상황에 처했는지, 그리고 그녀의 죽음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내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문제의 핵심 수사 대상은 여전히 수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년이 지난 사건은 더욱 견고하게 진실을 숨기고 있다. 국민 70만 명 이상이 장자연의 죽음과 관련된 그 사건을 재수사해달라 요청했고, 진행 중이지만 진실을 밝히는 것은 여전히 어렵게만 보인다. 숨기려는 자가 범인이라는 확신만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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