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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PD수첩 방용훈 이미란 죽음 추적 충격과 공포다

by 조각창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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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인 이미란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다뤄졌다. 방송을 통해서도 이 상황들을 추적해 보도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다시 'PD수첩'에서 조선일보 일가인 방용훈 사장 가족의 엽기적인 행각이 다뤄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담당한 피디를 향해 노골적이며 공개적으로 협박을 하는 방 사장의 행태는 자신들이 여전히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일가와 관련된 부정적 이야기는 쓰는 동시 협박을 받고는 한다.


공개된 CCTV 영상만으로도 이들이 얼마나 기괴한 이들인지 충분히 알 수 있게 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얼음도끼와 돌멩이를 들고 고인이 된 이미란의 언니 집을 찾아 문 손잡이를 파괴하기 위해 행패를 부리는 장면은 경악스러웠다. 다시 봐도 충격적인 이 장면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억울함을 알리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미란이 친정오빠에게 보낸 마지막 음성메시지였다. 그녀의 마지막 메시지에 함축된 내용은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실제 조선일보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가능하냐는 반문이 나올 정도로 그들은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들이다.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너무 잘 알고 있는 방 사장의 아내인 이미란의 이 유언은 그래서 더 끔찍하게 다가온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고 아내다. 하지만 그녀는 숨지기 전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감금돼 생활했다. 지상에서는 파티를 열고 시끄러운 상황에서 지하실에서는 감금되어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이씨가 있었다.


"자기네는 1층에서 친구들하고 파티처럼 밥을 먹고 음식을 먹으며 깔깔댔지만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 먹고 나중엔 하도 속이 비어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였다"


전직 가사도우미도 이씨가 지하실에 감금돼 처참한 생활을 해왔다고 증언했다. 이 상황이 얼마나 기괴한다. 마치 엽기 영화에서 나올 법한 상황이 방 사장 집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그것도 모자라 강제로 끌려나와 사설 구급차에 싣는 과정에서 보인 자녀들의 행동이다. 


자녀들의 폭행으로 인해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목격한 가사도우미는 그날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누군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잊을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잊을 수 없다.


기지를 발휘해 구급차를 병원이 아닌 친정집으로 돌린 후 찍은 사진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어머니가 찍은 딸의 사진을 보면 팔, 겨드랑이, 허벅지 등 온몸이 멍투성이었고 옷도 찢겨 있었다고 한다. 형사 전문 변호사들은 이를 '상해'라고 입을 모았다.


상해 흔적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맡은 용산경찰서는 방 사장과 자녀들에 대해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았다. 방 사장은 기소도 못하고, 이씨의 큰딸과 큰아들을 공동존속상해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처벌 수위가 낮은 강요 혐의로 죄명을 변경하는게 전부였다.


이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처럼 조선일보를 상대로 어떻게 이기느냐는 넋두리는 간절함이었음을 알게 되는 대목이다. 사법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조선일보 일가가 아닌 일반인이 이 정도 죄를 지었어도 사법기관이 이런 식의 수사를 했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PD수첩'을 통해 다시 방송이 되고 공분을 사고 있지만, 과연 그들이 처벌을 받을까? 절대 아니다. 그들은 어떤 죄를 지어도 처벌되지 않는다. 현재의 사회 구조가 오직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사법 개혁이 완료된 후라면 모를까 현재 상황에서 재수사와 처벌은 요원해 보인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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