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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날아온 이단적 스릴러 영화
존 심슨 감독은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다. 첫 작품을 만든 감독의 영화치고는 무척이나 세련되고 안정된 구도를 갖춘 잘 만든 영화이다.
살인 용의자 베일은 자신의 무죄를 인정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영상으로 담는다. 자신이 살고 있는 감옥같은 집엔 자신을 바라보는 90개의 카메라가 있다.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영상으로 담아논다. 영화 시작과 함께 보여지는 잠자리 카메라는 단적인 모습일 뿐이다.
그는 수많은 자신의 영상들을 자신만의 보관고에 차분히 보관하며 자신을 살인자로 모는 여론과 경찰과 심리학자에게 자신을 대변해줄 수 있는 검증의 방식으로 담아둔다. 숀 베일은 10년전 우연히 사건의 현장을 지나갔다는 이유로 한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자로 기소된다. 그리고 그의 유죄를 인정하지 못하고 놓쳐버린 심리학자와 형사들에 의해 그는 상시 감시받는 인물이 되어버린다. 그를 통해 돈과 명성을 쌓아가는 심리학자와 그를 잡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 늙은 형사. 그리고 범죄 전문 기자 케이티.
주인공 베일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그는 어떻게 이 상황등을 이겨나가며 자신의 의지를 보일 수 있는가?
주인공 숀 베일로 나온 리 에반스는 <마우스 헌트>, <제 5원소>,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게 있다>, <메달리온>등에 나왔던 익숙한 배우이다. 또한 코믹 배우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연기 변신이 대단할 따름이다.
이 영화는 마치 현재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잔혹극이기도 하다. 영국의 경우 전 도시의 CCTV화하는 과정중에 범죄율 감소의 효능을 들먹이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무시하는 1942년 같은 사회의 감시화는 우리나라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 한 지역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최근 발표된 경찰청의 보고에는 범죄율의 탁월한 감소율을 들먹이며 점차 확대하려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길거리에만 있는 상황도 아니다. 우리가 근무하고 있는 근무지 곳곳에서도 사주가 설치해 놓은 감시 카메라에 의해 자신의 모든 것들이 노출되어지고 있다. 일의 효율성을 들먹이면서 말이다.
이 영화는 끊임없이 주인공 베일 자신을 찍어대는 화면과 그를 보여주는 다양한 카메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 자신이 베일이 된듯한 착각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관음적인 대상으로 상황을 지켜보기도 하며, 훔쳐보기의 관음적 쾌락을 전달하려는 듯한 느낌까지도 주워지고 있다. 이는 극의 종반으로 가면 더욱 선명해진다.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우린 마치 그 진실을 몰래 훔쳐보는 승자의 입장에서 희열을 느낄 수있기 때문이니 말이다.
분명 이런 새로운 형식의 영화들은 좋다. 물론 이런 류의 관음적 카메라 웍이나 다양한 형태의 기억 되살리기, 잃어버리는 기억 기록하기 같은 형식은 다양한 영화들에 의해 영화화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영화를 만든 이들이 즐기는 치기어린 영화적 상상력 좋아보인다. 그의 다음 영화는 이보단 훨씬 진보된 영화가 되어주길 바란다.
프리즈 프레임이란 제목은 영화용어이기도 하다. 이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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